'복지농협·부자농협' 비전 제시

[농수축산신문=안춘배 기자] 

이동치 신안농협 조합장은 요즘 마늘·양파 수확기를 맞아 영농현장을 누비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올해 마늘·양파가 다량 생산된 데다 소비마저 둔화되면서 가격이 폭락하고 있어 그의 마음은 편하지 않다.

이 조합장은 매년 마늘·양파 수확기 때마다 거래가격 대란을 접하기 때문에 이에 낙담하지 않고 신발 끈을 다시 매고 바쁘게 동분서주하고 있다. 우선 농가를 찾아다니며 마늘의 경우 수확하면 건조기에 넣어 건조시키지 말고 밭에서 그대로 건조하길 당부하고 있다. 이는 상품성도 좋고 가격을 한푼이라도 더 받기 위해서다.

신안농협은 도서지역인 암태, 자은, 팔금 3개 농협이 1998년 2월 합병한 농촌형 농협이다. 이어 2015년 5월 안좌농협을 추가로 흡수 합병하면서 신안군 중부권의 거점 통합농협으로 재탄생했다.

이 조합장은 지난 3월13일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조합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당선돼 통합농협의 경영 지휘봉을 잡았다. 이의 성원에 꼭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한눈팔지 않고 협동조합의 이념과 기본원칙을 중시하며 조합발전은 물론 지역사회 발전의 견인차 역할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과 정도경영을 실천하며 농업인 조합원들의 소득증대와 복리증진은 물론 전국 선도농협으로 도약하겠다는 당찬 각오를 다졌다.

이 조합장은 “먼저 경영혁신의 일환으로 조합원들이 뭘 원하고 있는가를 세심하게 고민하고 노력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임직원들의 가치관이 변화돼야 하기 때문에 각종 임직원 교육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합장직의 책무를 시작하면서 고령사회를 대비하는 복지농협 구현, 농업인 조합원들이 잘사는 부자농협 실현이란 2개의 비전을 제시하고 이의 실천을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 조합장은 이를 위해 5대 과제 목표를 설정하고 단계별로 차근차근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복지지원팀을 신설해 복지타운과 독거조합원 돌봄 체계 및 조합원과 한번 맺은 인연은 끝까지 책임지는 복지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유통지원팀을 신설해 양파소포장, 특수작물 판매시스템 구축, 농산물 마케팅 강화 및 브랜드 육성, 판로개척 지원, 대파 공동선별장 신축, 친환경 유기농쌀 판매를 지원하도록 하고 영농지원팀도 신설해 새로운 작물 개발, 미래 먹거리 창출, 작물별 매뉴얼 작성 및 영농지도, 작목반 지원 강화 등을 구상하고 있다.

이밖에도 이 조합장은 “신용사업을 강화해 카드, 보험사업, 여신 확대 추진, 조합원 예금 우대금리 적용 및 대출금리 인하를 추진하고 임직원 업무 능력에 맞게 맟춤형 인력 재배치로 생산성 강화 및 사기 진작에 주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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