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천시 중구 북성동에 소재한 대한싸이로주식회사(대표 이영택·사진)는 지난 71년 인천항에 국내 최초로 현대식 곡물전용 자동하역시스템<사진>을 완,해 국내 항만하역 분야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80억원을 투자한 대한제분주식회사가 1백% 지분을 갖고 있는 대한싸이로는 주력사업인 항만하역 및 보관업 외에도 보세창고업, 조사료판매사업을 부대사업으로 병행하고 있다.
대한싸이로는 인천항내에 곡물전용 잔교를 보유해 선석의 확보가 용이하기 때문에 외항대기 시??최소화한다. 또 시간당 1천5백50톤의 능력을 가진 3대의 하역기에 의해 신속하고 정확한 하역을 유도하고 있다.
특히 흡입식 및 기계식 하역기를 이용해 완벽한 선별하역은 물론 하역감량 제로(Zero)를 목표로 전직원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또한 곡물전량을 훈증소독 시설과 온도측정 및 검사시설이 완비된 싸이로에 보관함으로써 변질과 손실을 방지, 화주에게 인도될 때까지 품질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17만5천톤 용량 콘크리트 싸이로, 5만톤 용량 철제 싸이로, 7만5천톤 용량 평창고 싸이로 등 일시에 30만톤, 연간 3백만톤 이상을 취급할 수 있는 대한싸이로는 동양 최대의 보관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에 전혀 손색이 없다.
벨트 콘베어로 이송된 곡물은 중앙통제실에 의해 자동으로 모선별·곡종별로 분리·보관됨으로써 수입곡물의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
또한 전천후 출고를 위해 차양 및 조명시설을 갖추고 트럭 직상치구 76기 및 자동계근 직상치구 2기, 대당 80톤 용량의 트럭계근기 3대와 자동계근 출고장치 2기를 보유해 원활한 원료수급과 정확한 계근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각 작업과정별로 집진 설비를 갖춰 곡물에서 발생되는 먼지를 최소화하는 등 환경보호에도 남달리 세심한 관심을 쏟고 있다.
대한싸이로가 현재 취급하고 있는 수입곡물의 70% 이상은 사료용으로 국내 축산경기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고 있다.
이에따라 지난 90년부터 시작한 조사료판매사업도 이윤창출 보다는 조사료를 안정적으로 저렴하게 국내 축산농가들에게 공급하으로써 국내 축산업기반을 강화하자는데 더 큰 의의가 있다고 회사관계자는 밝혔다.
실제로 대한싸이로는 IMF관리체제 직후 미국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이 2천원대까지 올라갔을 때도 손해를 보면서도 축산농가들에게 조사료를 공급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1백여 낙농경영협의회 소속 낙농가들과 낙우회, 낙협 등에 알팔파, 화본과 건초, 비트펄프 펠렛, 면실, 귀리 등을 공급하고 있다.
이학상 상무이사는 『도입, 하역, 보관, 포장, 출고 등 전과정을 일괄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양축가들에게 보다 안정적으로 저렴하게 공급하는 잇점이 있다』며 『올해는 이를 기반으로 5만톤까지 공급물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싸이로는 조사료 판매사업의 확장을 위해 인천하치장 이외에도 지난 6월 낙농·비육우 농가들이 밀집돼 있는 안성에 추가로 하치장을 오픈하는 등 공격적인 시장선점에 나섰다.
이학상 상무이사는 『부산지역에도 추가로 하치장을 열 계획을 갖고 있다』며 『전국적인 유통망 확보를 통해 전체 조사료시장에서 10%를 점유하고 있는 시장점유율을 최대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싸이로는 이외에도 인천시 중구 항동의 1만4백여평 대지에 2천6백평의 대규모 창고시설 2동과 6천8백50평의 아스팔트 야적장을 갖추고 콘테이너 화물 및 잡화류, 각재류, 합판류, 사료부원료 등을 취급하고 있다.
인천항에 국내 최초의 현대식시스템 완비로 항만하역 분야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던 대한싸이로는 설비투자와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하역·보관서비스 외에도 조사료공급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21세기를 준비하고 있다.
김선희 sunhee@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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