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염소 기르고 토마토·오이 재배로 얻는 즐거움 전파

[농수축산신문=송형근 기자] 

청정 영월 이미지에 걸맞는
건강 트렌드 제품으로 정착 노력

흑염소와 갖가지 채소 등이 어우러진 
마음 치유 체험장 조성이 꿈

 

“어릴 때 시골에서 자란다는 말을 들을 때 마다 가끔 창피했던 적이 있었어요. 왜 그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좀 어이없습니다. 지금은 37년간 영월에서 타 지역으로 주소지를 한 번도 이전하지 않은 자랑스러운 영월의 시골총각이라는 게 자랑스럽습니다.”

신현도 시골이야기 대표는 "본인이 먼저 얘기하지 않으면 아무도 시골 출신이라는 것을 모른다"면서 "흑염소를 기르고 시설하우스에서 토마토와 오이를 재배하는 농업인으로서 얻는 즐거움을 전파하며 사는 것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생산자인 자신과 소비자인 고객에게 좋은 품질의 제품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기 위해 늘 고민이 많았다. 현재 그의 농장에서는 ‘한약 먹인 흑염소’, ‘한약 먹은 토마토’, ‘한약 먹은 오이’ 등의 제품이 생산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청정 영월의 이미지에 걸맞은 건강 트렌드 제품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중 한약 먹인 흑염소진액은 재 구매율이 가장 높은 시골이야기의 주력제품으로 공판장, 인터넷 등을 통해 활발히 판매되고 있다.

그는 흑염소진액을 널리 알리는데 까지 적지 않은 노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30대 중반에 접어들 때에 아버지의 권유로 흑염소 양축활동과 농사일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가장 고민이 많았던 점은 바로 유통이었어요. 처음 염소 고기, 진액을 판매하려고 했을 때 염소 판로, 시세 등 아무것도 모르던 제가 의지할 곳은 염소 도축장 밖에 없었습니다. 저와 나이가 같던 도축장 사장의 아들과 친해지다 보니 시세나 유통·운영 방식 등 많은 조언을 받게 됐는데, 그 때부터 저의 비전을 더해 제대로 된 농장 운영을 실시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35년 흑염소 양축 노하우를 아버지로부터 이어받아 2대째 흑염소를 키우고 있지만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흑염소와 갖가지 채소 등이 어우러진 자연과 함께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체험 학습장 조성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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