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성·저항성 획득 능력 뛰어나 작용기작 다른 제품 번갈아 살포해야

[농수축산신문=이한태 기자]

무더위를 타고 최근 총채벌레가 다시 극성을 부리기 시작했다. 크기가 매우 작고, 생장과 번식 속도가 빨라 방제가 어려운 총채벌레는 내성이나 저항성 획득 능력도 뛰어나 고추, 배추, 오이, 가지 등 다양한 작물을 재배하는 농가의 골치를 아프게 하고 있다. 강명기 팜한농 PM으로부터 총채벌레의 특징과 효과적인 방제법을 들어봤다. 다음은 강 PM과의 일문일답.

Q. 총채벌레 방제가 어려운 이유는.

A. “총채벌레는 크기가 0.6~12㎜ 정도로 매우 작다. 이동성이 뛰어나 꽃잎 속이나 뒤에 은신하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발견하기 어렵다. 또한 알, 유충, 약충, 번데기, 성충 등의 생장과 번식이 빨라 개체수가 빠르게 증가한다. 생장시기별로 피해도 각기 다르게 발생한다. 총채벌레는 알을 식물조직 속에 낳고, 알이 부화해 유충이나 약충, 성충이 되면 식물의 즙액을 흡수해 식물의 잎이나 과실에 손상을 주고 바이러스를 옮긴다. 번데기 시기에는 땅 속에 머물기 때문에 발견이 어렵다. 특히 온도가 높은 여름철에는 2주면 한 세대가 지나고, 암컷 1마리가 60~360개의 알을 낳아 한해 여러 세대가 한꺼번에 혼재해 발생하기도 한다. 이처럼 생활사가 복잡하고, 생장과 번식이 빠르다보니 내성이나 저항성 획득 능력도 뛰어나 한 가지 약제만으로 방제하기 어려워지는 것이다.”

Q. 효과적인 방제법은 무엇인가.

A. “총채벌레 방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찰과 초기방제다. 발견이 어렵고, 한번 발생하면 빠르게 개체수가 늘기 때문에 사전적 대응이 중요하다. 특히 총채벌레는 계통이 같은 약제를 연속해 살포하면 내성이나 저항성을 획득할 수 있어 여러 해충에 동시방제가 가능한 전문약제 가운데 작용기작이 다른 제품을 번갈아 살포하는 것이 좋다. 팜한농에서는 ‘델리게이트’ 입상수화제와 ‘섹큐어’ 액상수화제를 번갈아 처리해 총채벌레뿐만 아니라 나방, 응애, 가루이 등까지 한 번에 방제할 것을 추천하고 있다. 최근에는 ‘총채싹’ 입제처럼 정식 전 총채벌레가 번데기일 때 밀도를 줄일 수 있는 미생물 제제도 출시돼 호응을 얻고 있기도 하다. 정식 전 주변잡초 제거, 시설의 경우 스크린 설치 등 물리적 방제와 정식 이후 화학적 방제를 병행하는 체계처리를 통해 보다 뛰어난 방제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Q. 델리게이트와 섹큐어의 장점은.

A. “델리게이트의 장점은 총채벌레, 나방, 가루이, 굴파리 등을 동시에 방제하며 섭식독과 접촉독이 함께 작용해 약효가 안정적으로 오래 지속된다는 점이다. 또한 기존 약제와 작용기작이 달라 저항성 해충에도 탁월한 방제효과를 자랑한다. 섹큐어는 총채벌레, 나방, 응애 등을 빠르게 방제하며 알의 부화를 억제한다. 특히 해충의 섭식을 억제시키는 섹큐어의 빠른 살충효과는 과실의 피해를 최소화 시킨다. 두 제품 모두 동시방제 효과가 뛰어나 총채벌레뿐만 아니라 난방제 해충인 나방이나 응애도 효과적으로 방제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입상수화제, 액상수화제 제형이기 때문에 사용도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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