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강화규 보령 천북농협 조합장

관행농법 개선…복지·교육서비스 강화할 것
영농자재와 하나로마트 구매물건 집까지 차량배달 확대
유통시설현대화 자금 유치 총력
농산물 유통 강화 추진
김창동 기자l승인2019.08.20 17:39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농수축산신문=김창동 기자] 

“보편적 협동운동의 가치를 높이고 평 조합원의 소득과 복지를 챙기려고 합니다. 잘 짜인 큰 틀에 살을 붙여서 농업인, 주민, 소비자가 모두 편하게 대할 수 있는 농협을 만들고 싶습니다.”

강화규 보령 천북농협 조합장의 향후 4년간 실천할 조합설계 얼개다. 전임 조합장이 잘 짜놓은 큰 틀을 유지하며 내실을 기한다는 뜻으로 들린다.

평 조합원 챙기기와 관련해서는 “그동안은 우리 농협뿐 아니라 대부분이 이·감사, 대의원 중심으로 복지·교육사업을 펼쳤다”며 “지금부터는 평 조합원들의 복지·교육서비스를 강화, 생일상 차리기도 전 조합원으로 확대하고 선진지 견학이나 나들이 행사 같은 것도 더욱 챙기겠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과 안전먹거리 유통에 유독 관심이 많다.

“관행농법의 소득 한계를 극복하려면 새로운 농법을 알아야 합니다. 물론 고령조합원이 많은데 4차 산업혁명기술, SNS(사회관계망서비스)로 하는 첨단 영농기법을 가르친다는 뜻이 아닙니다. 농협이 원하는 수준의 안전농산물을 출하할 정도의 교육, 그래야 그 농산물 출하를 통한 영농소득 배가를 실현할 수가 있거든요. 예컨대 배추에 질산태비료 시비가 많으면 수분과다로 저장성이 약하고 식감이 떨어지는데 이걸 개선할 수 있는 교육 등 보편적  영농지식 제공에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 그리고 조합은 앞장서서 수집·판매·유통을 해 주는 겁니다. 인터넷으로 농산물을 직접 판매할 줄 아는 농가도 간혹 있지만 대다수 농가는 그렇지 않거든요. 농협은 농산물 판매에 존재가치가 있는 것 아닙니까.” 

농산물 판매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대목에서는 강 조합장의 목소리 톤이 더욱 올라간다.    

“나도 이 조합의 이사직을 16년간 맡아서 했습니다. 농업인 조합원이 뭘 가장 필요로 하고 아쉬워하는지를 잘 압니다. 틀을 새로 짜려고 구조를 고치는 게 아니라 조합원 호주머니를 채워주고 힘든 일을 거들어줘야 한다는 거지요.”

실제로 천북농협은 영농자재와 하나로마트 구매물건을 집까지 갖다 주는 차량배달을 확대했다. 또 충남도청과 유통시설 현대화 자금을 지원받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 이 사업이 실현 되면  28개 작목반에서 나오는 배추, 오이, 강낭콩, 수박, 고추 등 5대 주산품은 물론 여타 농산물의 수집·선별·저장·유통이 현대화된다. 즉 이런저런 유통에 관한 장비와 시설을 들여와 농산물 유통의 체력이 강해지는 격이 된다.

20년 근속한 거물 조합장이 빠져나간 자리를 채우는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의 격전지였던 천북농협. 새 조합장으로 취임한 강 조합장은 ‘꾸준히 노력하는 일꾼’이다. 양돈산업에 종사하며 체육회, 청년회 같은 지역 활동을 통한 사회봉사에도 지속적으로 힘을 보태온 인물이다. 그의 변함없는 성실성이 통했다는 평가다.

강 조합장은 취임 후 이런 사업추진을 하려다보니 역시 자금투입이 절실해 금융 쪽을 강화하고 있다. 대출액의 경우 약 70억원이 늘었다. 천북은 면단위 지역이지만 대규모 기업형 축산이 유입되며 금융사업 추진에도 플러스작용을 하고 있다.

강 조합장은 농산물에 국한하지 않고 축산물을 통한 농가소득 증대에도 깊은 관심을 갖고 부천공판장과 천북농가 출하소의 도축대기와 등급판정에 불리함이 없도록 하는 구두약속을 받아냈다.

“1675여명에 이르는 조합원수는 결코 작지 않습니다. 조합은 이들의 편익증대를 위해 일을 찾아내고 만들어야 합니다. 교육·경제 사업은 이런 걸 위해서 쓰여져야 하고요.”

젖소·양돈 등 축산업이 활성화되고 전국 소비자를 끌어 모으는 유명한 '장은리 굴 단지'를 끼고 있으며 해풍 고구마와 건고추를 생산해 내는 천북농협의 새로운 길 개척에 헌신적으로 노력하겠다는 결의를 보이는 강 조합장에게 시선이 쏠리고 있다.


김창동 기자  kcd@aflnews.co.kr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창동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회사소개기사제보광고안내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주식회사 농수축산신문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다08140  /  등록일자 : 2008.11.06  /  제호 : 농수축산신문
발행인·편집인 : 최기수  /   주소 : (06693)서울특별시 서초구 방배천로2길 12(방배동)  /  대표번호 : 02)585-0091
팩스번호 : 02)588-4905,490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상희
Copyright © 2019 농수축산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