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경영 추구…공정배분 실현할 것"

[농수축산신문=장인식 기자] 

정종학 울릉농협 조합장은 울릉 북면농협에 입사해 1989년 울릉농협과 합병 후 지점장, 상무, 전무를 거쳐 2005년 경산 진량농협 총괄사업본부장까지 두루 거치며 실무 경력을 확실하게 쌓아왔다. 이후 이러한 토대를 기반으로 지난 3월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조합 경영일선에 처음으로 입성했다.

정 조합장은 “생각하는 것이 젊으면 새로운 도전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취임직후 농협의 뿌리를 찾아 가치관을 정립하고, 항상 직원의 마음으로 조합원에게 나눠줘야 한다는 봉사경영을 경영화두로 내세워 조합원에게 ‘무한봉사’하기로 선언했다”고 밝혔다.

정 조합장은 또 “새벽경영을 통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조합원이 필요로 하는 현장의 목소리를 찾아 경영에 반영하는 실질경영과 공개경영을 추구해 조합원과 임직원의 몫을 정당하게 찾아주는 공정배분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조합원의 영농활동에 가장 부담이 되고 있는 대출금 이자를 개별 신용등급에 따라 내륙 도시수준으로 낮춰 조합원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동시에 조합 이용율을 향상시키고 있다.

또 70세 이상 조합원은 매년 30만원, 75세 이상 조합원은 매년 60만원 씩 4년간 각각 120만원과 240만원을 환원하는 사업을 통해 울릉농협 최초 경로연금을 실현하는 조합장이 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그리고 70세 미만 조합원은 3년마다 한번씩 종합건강검진을 무료로 받도록 지원해 조합원의 건강을 조합이 책임질 계획이다. 특히 여성조합원은 여성전문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연간 700톤에 달하는 부지갱이, 미역취와 200톤에 달하는 명이나물 등 산채를 조건 없이 100% 수매할 방침이다. 수매한 산채 50% 이상은 소비자와 직거래를 통해 생채상태로, 나머지는 삶아서 냉동 또는 장아찌로 판매해 인건비 절약과 인력난 해소, 작업의 효율성 제고 등 1석3조의 효과와 더불어 부가가치를 높여 높은 가격이 보장되도록 할 계획이다.

또 유통손실기금 2억원을 조성해 농가별 생산면적에 따라 1000만원까지 출하선급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더불어 무기질비료 구입비를 50% 보조하고 차량이 없는 원로조합원에 대해서는 비료·사료 등 농용자재 무상 배달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한 농기계(모노레일) 무상수리 서비스와 3~5월까지 육지 노동력 확보를 위한 인력은행을 운영하고 울릉군·농협은행 울릉군지부와 합동으로 배 삯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다양한 사업을 기획하고 있다.

우선 조합원 농지매매를 돕기 위해 농협 내부망에 농지매매 복덕방을 운영, 농지매매 알선을 통한 예금유치와 대출증대 등의 효과를 거둘 계획이다. 또 산채 소비촉진과 홍보확산을 위해 내년부터 울릉도를 알리는 농협아카데미를 신설해 고객확보와 정당한 상거래 정착을 도모할 예정이다.

조합장 권한 분산과 책임경영체제 확립을 위해 비상임 조합장 제도를 도입하고 조합원의 조합사업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이사 1명을 늘리고 사외이사 1명은 감축할 계획이다.

또 투명경영 실천의지로 올해부터 단순·선심성·소비성 예산 20% 이상을 감축해 조합원 환원사업에 편성함과 아울러 조합장 연봉을 국세청 연말정산서 사본을 통해 공개하겠다는 방침이다.

정 조합장은 “건산채 1kg당 1000원을 농가의 새참대로 환원하고 경제사업 수수료 제로화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2년 내 신용사업을 현재보다 100% 이상 성장시켜 수익구조를 개선, 수익금을 조합원에게 나눠주는 알뜰경영을 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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