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판매 확대에 역량 집중할 것

[농수축산신문=엄익복 기자] 

“계란 판매 확대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양계품목전문농협의 위상을 확고히 다지겠습니다.”

정성진 한국양계농협 조합장은 “계란 판매 확대를 위해 다양한 구상을 하고 있다”며 “계란 판매·유통 자회사 설립도 그 일환”이라고 밝혔다. 계란 판매·유통 자회사는 계획대로 추진되면 내년 1월 1일부터 본격 운영된다.

현재 한국양계농협은 고품질의 축산물을 신선하고 안전하게 소비자들에게 공급하고자 수도권, 동남권, 서남권 지역에?HACCP(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 인증과 최신시설을 갖춘 계란유통센터 4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 경제사업구조도 개편할 예정이다. 지도·컨설팅 부문과 구매·판매 부문으로 나누는 게 골자다. 이도 모두 계란 판매 확대 차원이다.

정 조합장은 “지금 변하지 않으면 5년 후, 10년 후에도 똑같다”며 “조합원이 생산한 양계산물을 제값 받고 판매할 수 있도록 판로 확대에 전 조직원이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계란 추가정산(DC)제도도 폐지할 계획이다. 조합에서 직접 계란 유통 시장 흐름을 파악, 매주 화요일 매입가격을 발표해 농가 수취가격을 높이기 위해서다.

아울러 계란가격이 생산비 이하로 떨어질 경우 조합원의 고통과 고충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탄력적으로 조합사료 할인행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정 조합장은 “양계산업에 대한 각종 규제가 일방적으로 강화되면서 조합원의 경영악화가 우려된다”며 “난각산란일자 의무 표기, 식용란선별포장업 등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세종사무소 설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합원의 복지증진과 영농지원사업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경제사업 부서의 조직을 개편해 급변하는 양계시장의 변화에 따른 양질의 기술 제공으로 조합과의 신뢰를 구축하고, 위생적인 안전한 고품질의 양계산물 생산 유도와 현장에 맞는 체계적인 신기술 지원을 위해 양계종합기술센터를 설치·운영할 방침이다.

더불어 조합원의 생산비 절감과 실익성 제고 차원에서 난좌 무상지원과 가축재해보험료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밖에 조합원 건강검진 대상을 확대 시행하고, 육계조합원의 사업이용 확대방안을 강구해 나갈 생각이다.

양계장 등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법적인 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선다. 전문 변호사와 수의사를 위촉, 무료상담을 통한 조합원 권익보호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다.

이처럼 정 조합장은 초선답지 않은 준비된 역량을 보여주며 임직원은 물론 조합원의 신뢰를 두텁게 하고 있다.

그는 상호금융 전략목표도 과감하게 짜놓았다. 우선 지난해 말 기준 1조2808억원인 총 자산을 임기 내 2조50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예수금과 대출금은 1조1670억원, 1조177억원에서 각각 2조원, 1조8000억원으로 목표를 세웠다.

정 조합장은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말 60억원 수준에서 100억원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며 “신용사업의 수익증대를 통해 경제사업 활성화 재원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동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합의 지속적인 성장동력 확보와 수익창출을 위해 각 권역별로 1개씩 모두 3개의 신용사업장을 신규 오픈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 조합장은 대구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36년간 농협에 몸담았다. 한국양계농협에서는 상임이사 직무대행과 영남본부장, 기획·관리·경제 상무 등을 지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중앙자문위원과 한국가금학회 이사를 역임했으며 현재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현장 명예연구 지도관과 월간 폴트리 편집위원을 맡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표창과 경북도지사 표창, 농협중앙회장 표창 등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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