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농도 원예비료 주력 공급…올해 시장점유율 1위 목표
제주도서 많이 재배되는 밭작물에 특화된 원예비료 공급 확대할 것

[농수축산신문=서정학 기자] 

“제주지역 원예비료 시장점유율 1위가 올해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지사의 영업능력을 최대한 집중하고 고객이자 가족인 농업인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형섭 남해화학 제주지사장은 제주지역 비료 공급 계획에 대해 이 같이 운을 뗐다. 김 지사장은 국내 최대 비료업체인 남해화학의 일원으로서 제주 지역의 비료공급을 담당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무실을 이전하며 영업력과 고객 서비스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현재 제주 지역의 무기질비료는 매해 약 4만7000톤씩 공급되고 있다. 여기서 남해화학의 시장점유율은 ‘21복비’와 ‘요소’ 등 입찰비종의 경우 85% 정도다. 다만 원예비료는 32% 정도로 아직 공급량을 늘릴 수 있는 여지가 많은 상황이다. 이에 김 지사장은 원예비료인 ‘슈퍼원예’, ‘한아름특호’, ‘바짝원예’ 등을 중점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때 제주지역의 토양상태와 기후·농업환경 변화 등을 고려한 비료공급 전략을 세우는 것이 강조된다.

이에 김 지사장은 “제주지역의 토양은 주로 점토가 거의 없는 화산토 등으로 구성돼 있어 농업인들이 고농도에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는 비료를 선호한다”며 “농업인의 선호에 맞춰 고농도의 원예비료를 주력 공급하면서 제주도에서 많이 재배되는 밭작물에 특화된 원예비료 공급도 확대해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제주도에선 감귤 재배가 절대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무, 당근, 마늘 등 밭작물도 많이 재배된다. 또한 최근에는 특정 품목이 과다하게 재배돼 가격이 하락하는 경우를 방지하고자 딸기, 토마토, 오이 등으로 품목 다변화를 꾀하는 농업인도 많다. 따라서 김 지사장은 다양한 작물의 특성을 반영한 전용 원예비료가 있다는 걸 농업인에게 교육하고 홍보해 공급을 늘려가겠다는 것이다.

그는 친환경 비료의 공급도 확대할 계획이다. 남해화학은 친환경 제품인 ‘칼슘유황비료’와 토양미생물제제인 ‘뿌리생’ 등을 공급하고 있다. 농업인이 무기질비료를 덜 사용하거나 친환경 비료를 사용하는 등 농업환경이 변하고 있는 만큼 이에 맞춘 비료판매 전략을 세운 것이다.

김 지사장은 “유가상승, 제조업 경기침체 등으로 인한 원가 상승 부담이 큰 상황에서도 비료가격을 올리지 않으면서 고품질의 비료를 공급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원예비료와 친환경 제품의 공급을 늘리고자 영업력을 집중하면서 농업인과 항상 함께하는 제주지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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