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말 기준 농기계 판매 10.2% 늘어
쌀가격 회복세 보이며 농가 구매력 높아져

[농수축산신문=이남종 기자] 

올해 농기계시장이 트랙터를 중심으로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중앙회가 집계한 지난달 말 기준 정부융자지원 농기계 판매현황(현찰판매·지방자치단체 사업 등은 미포함)은 61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568억원보다 10.2% 늘었다.

이러한 신장세를 이끈 기종은 트랙터로 지난달 말 기준 7232대, 3371억원의 실적을 보여 지난해 같은 기간 6334대, 3006억원 대비 수량은 4.2%, 금액으로는 12.2%가 늘었다. 가을철 대표기종인 콤바인도 848대, 720억원으로 지난해 734대, 574억원보다 수량은 15.5%, 금액은 25.4%가 늘었으며 수확시즌이 마무리되는 연말까지 신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시즌을 마친 승용이앙기의 경우 2949대, 7013억원의 실적을 보여 전년 동기 2939대, 6790억원보다 수량은 0.3%, 금액은 3.3% 늘었다.

다만 과수분야 대표기종인 스피드스프레이어는 1298대, 3379억원어치가 판매돼 지난해 같은기간 1384대, 3469억원보다 수량은 6.2%, 금액은 2.6%가 줄었다.

트랙터 시장의 신장세는 지난해 쌀가격이 회복세를 보이며 농가들의 구매력이 다소 높아진데 더해, 올해 들어 종합형업체들이 경제형 트랙터를 선보이며 경쟁적인 판촉전을 벌인 결과로 분석된다. 따라서 저가형 트랙터 판매에 따라 수량의 신장률이 금액보다 높게 나타났다. 승용이앙기와 콤바인의 경우에는 정반대로 수량보다 금액의 신장률이 더 크게 나타났는데 이는 임작업시장이 커지면서 고가·고성능의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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