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협과 자매결연…판로확보·자금지원 시너지

[농수축산신문=안춘배 기자]

김경철 신안 도초농협 조합장은 도시형 농협과의 도농상생 발전을 위한 자매결연을 체결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키고 있다.

김 조합장은 “도서지역 농촌형 농협의 어려운 역경을 극복하기 위해 도시형 농협을 찾아다니며 도농자매결연 체결을 통해 상호 간의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사업 증진으로 공동발전을 도모하겠다”며 발 빠른 행보를 펼쳐 그 결실을 맺고 있다.

김 조합장은 “지금까지 서울 강동농협을 비롯한 세종중앙농협 등 8개 도시형 농협과 자매결연을 맺어 4000만원의 농기계구입자금과 23억원의 무이자자금을 지원받아 조합경영 안정에도 상당한 힘이 되고 있다”며 진심어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특히 이들 자매결연농협 간의 교류를 통해 도초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제값에 팔아 농가소득을 지지하는 것은 물론 지역 주 소득원인 천일염 산지직거래를 통한 확실한 판매처를 확보하고 있어 조합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실제로 최근 도초농협 회의실에서 김충기 서울중앙농협 조합장과 김형신 농협서울지역본부장(도초 출신)을 비롯, 농협 임직원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매결연협약 체결과 함께 자매결연 기념패를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서울중앙농협과 농협서울본부에서 350만원 상당의 컬러 복합기를 선물로 증정했고 내년엔 도농상생자금 지원도 약속했다.

김 조합장은 “이에 앞서 지난 7월엔 영·호남지역의 도농상생 발전을 위해 이달호 경북예천농협 조합장이 도초농협을 방문해 자매결연을 체결했다”면서 “동서화합의 차원에서라도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전국 자매결연의 모범사례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도초농협은 목포에서 서남쪽으로 54㎞가량 떨어진 도서지역이다. 도초농협은 이곳 도서 청정지역의 게르마늄 성분이 다량 함유된 농산물의 장점을 살려 차별화된 판매전략으로 전국 농협계통 판매점과 수도권 대형유통업체를 집중 공략해 매출이 크게 신장하면서 탄탄한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특히 김 조합장은 “올해부터 유기산·천연 미네랄 등이 풍부한 일등섬소금(천일염)명품화를 통한 부가가치 증대로 생산자들의 소득증대에 기여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등급제 수매를 실시했다”며 “천일염 상품의 품질이 크게 향상되면서 소비자들은 물론 생산자들도 이를 인식하고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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