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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나자빠지는 e-Biz 업체들의 거품과는 마치 전혀 관계가 없다는 듯 창립 첫해부터 흑자를 실현하는등 잘나가는 수산물 전문 B2B(기업간 전자상거래)업체가 있어 관심을 끈다.
이미 국내 웬만한 수산업체들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각인돼 있는 피쉬라운드사가 화제의 기업이다.
삼성물산이 2000년 3월 자본금 160억원 규모로 미국법인(Delaware, USA)으로 설립한 국제 수산물 관련 E-마켓회사다. 미국 법인으로 설립한 이유는 국제적인 수산물거래망 확보와 미국 나스닥상장을 목표로 했기 때문이다.
피쉬라운드는 설립이후 2001년 3월 15일 서비스를 시작한뒤 올 5월말 현재 3억2200만달러(약 4180억원)어치의 거래를 달성했다. 올해 5억달러를 목표로 설정해 놓았다. 회사설립 9개월만에 20만달러의 흑자도 기록.
피쉬라운드 장성훈상무는 “on/off라인의 성공적 결합을 통해 경쟁력 확보는 물론 세계적 수산물 B2B업체로 부상하면서 앞으로 탄탄한 성장가도를 달릴 것”이라고 밝혔다.
피쉬라운드가 e-마켓에서 일단 성공을 거둔 것은 몇가지 차별화전략이 먹혀들어갔기 때문이다.
피쉬라운드는 소위 수산대기업인 마켓 리더쉽을 가진 수산업체를 주주사로 참여시켜 off라인에서 안정적인 수산물 수급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또한 빠른 시장정보를 통한 정확한 의사결정 시스템아래 수산물 거래의 장을 다수에게 제공하고 있다.
현재 피쉬라운드 주주사로 참여한 업체는 모두 14개사다. 우리나라 삼성물산과 동원산업, 사조산업, 신라교역등 국내 굴지의 원양대기업뿐만아니라 일본의 삿포로어시장, 니쇼이 와이, 벨기에의 타블라스, 미국의 최대투자회사 메릴 린치등이 대표적이다.
피쉬라운드 넷을 이용하고 있는 회원사만해도 61개국 1040개사에 이른다. 회원사의 비지니스 타입은 수출입업자가 전체의 56%를 차지하고 있으며 어선^양식어업자가 17%, 가공업자 16%, 유통업자 9%등이 대부분을 이루고 있다.
따라서 피시라운드의 핵심적인 사업전략은 수산회사로부터 off라인상 상시 수산물 공급물량을 확보하고 회원사에게 주는 다양한 서비스로 집약된다.
참여 주주사들의 거래물량보증과 어획선 위탁 및 유력 선단에 금융적 지원등을 통해 공급능력을 십분 확충해 놓고있다.
이같은 안정적인 시장에서 거래가 이뤄짐에 따라 신뢰도 100%를 자랑하고 있는 셈.
이와함께 e금융과 물류, 선박수리를 비롯 IT사업등이 고르게 제공되고 있는가 하며 선박회사, 냉동회사, 물류회사등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포괄적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현재 거래되고 있는 수산물은 냉동알, 냉동어류, 냉동필렛이 주류였지만 피쉬라운드는 올해부터 냉동참치와 새우류, 냉동게등 품목을 더욱 늘리고 있다.
참치의 경우 5월 14일 세계 최대 참치선단인 사조산업을 주주사로 참여시킴으로써 거래물량을 적극 확보할 계획이다.
피쉬라운드는 주주사의 거래보증에 의한 수익성이 보장된 사업모델과 수산전문기업 중심의 컨소시엄, e-파이낸싱등으로 차별화시켰다.
이를통해 피쉬라운드는 주주사에 대해 물량공급과 e-파이낸싱등의 서비스에 우선권을 부여하고 있다.
최근 러시아로부터 민간명태쿼터를 전혀 받지 못함에 따라 명태물량확보가 심각한 국면을 맞고 있는 가운데 피쉬라운드는 e-Biz망을 통해 러시아 명태쿼터 8000톤을 확보해 관련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피쉬라운드측은 자사의 차별화된 전략이 딱맞아 떨어진 사례라고 주장했다.
이 회사 도미니크 브래들리전략팀장은 “지난달 25일있었던 러시아산 민간명태입찰에 러시아자국이 모든 물량을 입찰받음에 따라 우리나라는 잔여물량을 전혀 확보하지 못했지만 피쉬라운드는 입찰 참가회사와 제휴해 물량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브래들리팀장은 “참여주주사들에게 우선적으로 이 물량을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적의 시장가액을 만들어내고 구매 효율화와 원가절감, 투명성을 제공하면서 투자기업 가치를 극대화함으로써 자본이득을 취하도록 하고 있다.
이같은 차별화전략은 당초 피쉬라운드가 2003년 목표로 했던 나스닥상장의 1단계요건을 통과한 것으로 평가됐다.
피쉬라운드 전략팀 김준우과장은 “on/off라인의 2개 시장을 통해 수산물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고 미국회계감사법인(PWC: Price Water House Coopers) 회계감사에 사업첫해 흑자달성등 2003년 나스닥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30여명의 직원들이 비지땀을 흘리고 있는 피쉬라운드는 투자 참여사에 대한 우선적 혜택과 함께 국제 수산물 거래의 새로운 행태를 구축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수산물 e-Biz 선발업체로 빛을 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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