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약품 지속적 성장·발전 위해 수출확대 이뤄져야

[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국내업체간 일부 과당경쟁 양상
국제적 경쟁력 있는 제품개발 절실
해외 신속 등록 위한 제도 개선
공격적 시장개척 활동 '과제'

국내 동물약품업계는 지난해 수출 3억 달러를 달성했다. 

한국동물약품협회는 이를 기념해 지난 15일 경기 서암 JS호텔분당에서 ‘2020년 신년교례회 및 수출 3억 달러 달성’기념식을 개최했다. 동약 수출 3억 달러 달성의 의미와 향후 과제를 살펴본다. 
  

정부 지원 속 3억달러 달성 쾌거

동약협회에 따르면 동물약품은 지난 2011년 수출 1억 달러 달성을 시작으로 4년 후인 2015년에는 2억 달러를 달성했고, 또다시 4년 후인 지난해 수출 3억 달러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해 수출 3억 달러 달성은 주문용사료첨가제를 제외하고 화학제제와 의약외품, 생물학적제제, 의료기기부문 등이 모두 수출 성장세를 보여 가능했다.  

정부의 지원 속에 꾸준히 해외 축산박람회를 참가하는 한편 해외 시장개척단을 파견하는 등 민·관이 함께 해외시장 개척 확대에 나선 것이 효과를 내고 있는 셈이다.

곽형근 한국동물약품협회장은 “동물약품 산업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축산업의 필수 동반산업이지만 내수산업의 한계를 뛰어넘어 수출 지향산업으로 도약하기위해 노력해왔다”면서 “앞으로도 민·관이 힘을 합해 글로벌 무한경쟁의 시대에 적극적으로 수출시장 개척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동약 지속적인 성장·발전 수출확대가 관건

국내 축산업이 질병과 소비침체 등으로 다소 정체 모습을 보이면서 관련산업인 동물약품이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하려면 수출확대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최근 동남아 주요 국가들이 수입요건을 점차 까다롭게 하고, 자국 내 제품개발 자급률도 높이면서 일부 제품은 해외시장에서 국내업체간 과당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무엇보다 국제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제품의 개발이 절실하며, 신속한 해외 등록을 위한 제도 개선과 보다 공격적인 시장개척 활동도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 정부의 동물약품산업 종합지원사업 중 수출업체 운영지원(융자)은 지난해 10억원에서 40억원으로 늘었으며, 신규사업으로 8억원을 들여 전략품목 육성에 나서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있다.

더불어 수년간 노력중인 중국과 EU에 타깃 제품을 진출시키는 것도 보다 집중해 성과를 낼 필요가 있다. 

업계에선 품목별로 강점을 지닌 신속진단키트와 백신제품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불어 항생제 대체제와 동물용 건강기능 보조제를 적극 발굴·수출하는 것을 고려하는 동시에 중장기적으로는 아시아에서 급성장 중인 반려동물 시장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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