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서정학 기자] 

농협의 올해 무기질비료 계통구매가격이 평균 6.5% 인상됐다.

농협 경제지주는 지난 14일 무기질비료 업계와 수의시담 방식을 통해 계통구매 협상을 완료, 일반 비종의 올해 계통구매가격을 지난해 대비 평균 6.5% 인상했다고 밝혔다. 원예용 비종의 계통구매가격은 지난해 대비 평균 5.3% 인상됐다.

이에 일반 비종과 원예용 비종의 대농업인 판매가도 각각 6%, 5.3% 인상됐다.

농협과 무기질비료업계는 그간 계통구매가격 협상에 난항을 겪어왔다. 농가소득 제고 방안으로 농자재 가격 인하 기조를 유지해 온 농협과 최근 4년간 연속된 계통구매가격 인하로 수백억원의 적자가 누적된 비료업계 간 ‘적정한 계통구매가격’에 대한 입장차가 컸던 것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24일부터 기존의 경쟁입찰 방식이 아닌 경쟁에 부치지 않고 특정 상대를 선정해 계약을 체결하는 수의시담 방식으로 농협과 무기질비료 업체 간 계통구매가격 협상이 진행됐고, 최근 일부 비종에 대한 가격인상이 결정됐다.

이에 대해 무기질비료 업계는 당장의 숨통은 트였으나 아직 적자구조를 벗어날 수는 없어 어려움은 지속될 것이란 입장이다.

무기질비료업체 관계자는 “최근 4년간 비료 계통구매가격을 내려온 농협도 그간 수백억원의 영업이익 적자를 누적한 업계의 사정을 이해해 올해는 비료 계통구매가격을 인상하는 데 합의했다”며 “다만 이번 비료 계통구매가격 인상률은 무기질비료업계의 숨통을 트는 정도이지, 업계가 이익을 보거나 적자를 만회할 수 있는 정도는 전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농협과 비료 업계는 비료 계통구매 방식과 가격을 현실화하는데 어느정도 연착륙할 시간이 필요하단 데 공감했고, 추후 2~3년간 비정상적으로 인하된 비료 계통구매가격을 현실화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해 나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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