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비료협회

[농수축산신문=서정학 기자] 

한국비료협회는 지난달 31일 농협의 올해 무기질비료 계통구매가격이 제조원가에도 미치지 못해 가격 현실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농협 경제지주는 최근 올해 무기질비료 일반 비종의 계통구매가격을 지난해 대비 평균 6.5% 인상한 바 있다. 농협은 2016년부터 4년 연속으로 비료 계통구매가격을 낮췄으나, 올해는 업계의 적자 누적 상황을 이해하고 계통구매가격을 소폭 인상한 것이다.

하지만 무기질비료업계는 비료 계통구매가격이 소폭 인상된 것은 다행이나, 여전히 제조원가에도 못 미쳐 가격 현실화가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농협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낮춘 계통구매가격 인하율은 약 24%이다. 이에 따라 비료협회 6개 회원사(남해화학·조비·카프로·팜한농·풍농·한국협화)는 △2016년 576억원 △2017년 279억원 △2018년 694억원의 영업이익 적자를 봤으며, 특히 지난해는 약 800억원 이상의 적자를 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대해 윤영렬 비료협회 전무는 “수입원재료 가격이 무기질비료 제조원가의 70% 이상을 차지한다”며 “이에 제조원가 절감에는 한계가 있는데, 수입원재료 가격와 인건비 등은 꾸준히 오르고 있는 걸 감안하면 계통구매가격이 20% 가량은 올라야 업계가 최소한 손실은 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윤 전무는 “올해도 농협 계통구매가격이 낮아 경영여건이 매우 어려운 국면이지만 업계는 제조원가 절감과 원활한 비료수급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 농림축산식품부, 농협 등과 무기질비료 산업 활성화 대책과 유통체계의 합리적 보완 방안 등을 적극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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