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서정학 기자] 

강원 지역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산불 피해를 조기에 진화할 초대형헬기가 새롭게 도입됐다.

산림청은 지난 5일 강릉산림항공관리소에서 초대형헬기 2대 추가 도입을 기념하는 취항식을 열었다. 산림청은 그간 1996년부터 지난해까지 고성·강릉·인제 등 강원 전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동해안 지역에 집중돼 있는 것에 대한 대책으로 초대형헬기 도입을 추진해 왔다.

이에 신규로 도입되는 초대형헬기 ‘S-64’는 미국 에릭슨사(Erickson Air-Crane)에서 제작된 것으로, 현재 민간분야에서 운용 중인 산불 진화 헬기로는 가장 우수하고 미국, 호주, 그리스 등 전 세계 산불 현장에서 그 성능이 입증된 헬리콥터다. 진화용수 8000리터를 적재할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시간당 213km, 화물 인양은 9t까지도 가능하다.

신규로 도입되는 초대형헬기는 강원도 원주와 강릉에 각 1대씩 추가 배치된다. 산림청이 보유한 산불진화 초대형헬기가 6대가 됨에 따라 한국은 산불진화 초대형헬기를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보유하고 있는 국가가 됐다. 1위국은 35대를 갖고 있는 미국이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강원 동해안 지역의 대형 산불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마저도 위협할 정도로 무서운 천재지변과 다를 바 없다”면서 “산림청은 산불 재난관리 주관기관으로서의 소명을 다해 우리 숲이 국민의 사랑과 관심 속에 푸르름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