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 실익 증진 위한 현장 중심 경영 '주력'
고품질 농산물 생산
농가 소득증대 위해
R&D 통한 선순환 필요

[농수축산신문=이한태 기자] 

“고객은 언제나 현장에 있습니다. 현장에서 고객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반영해 고객을 위한 제품을 개발·공급함으로써 농업·농촌에 기여하는 것이 신젠타코리아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진보 신젠타코리아 대표이사는 신젠타코리아의 나아갈 바를 이같이 설명했다. 원자재 가격, 인건비, 환율 등 생산비 증가요인이 늘고 있는 반면 가격인하로 시장규모가 매년 줄어드는 등 어려워져만 가는 작물보호제(농약) 업계 경영여건 속에서도 신젠타코리아의 지향점은 현장 고객임을 강조하는 박 대표이사를 만나봤다.

▲ 박진보 신젠타코리아 대표이사.

Q. 지난해 실적에 대한 평가와 올해 운영계획은.

A. “지난해 고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을 수 있었다. 특히 신물질 신제품 ‘미래빛듀오’는 감사하게도 예상을 뛰어넘는 사랑을 받았다. 또한 PLS(농약허용기준강화제도) 전면시행으로 등록이 많은 ‘에이팜’, ‘오티바’ 등 신제타코리아의 스테디셀러 제품들을 찾는 고객도 많았다. 하지만 가격인하, 환율인상, 인건비 증가 등으로 목표에는 조금 미치지 못해 아쉽기도 했다.

올해도 현장을 중심으로 농업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계획이다. 지난해 큰 사랑을 받았던 수도용 살균제 미래빛듀오와 동일 성분으로 개발된 신물질 원예용 살균제 ‘미래빛’이 벌써부터 입소문을 타고 현장으로부터 좋은 반응이 전해지고 있다. 또한 올해부터 드론 등 항공방제 전용제품도 확대할 예정이다. 고령농이나 여성농업인도 작업에 큰 부담을 갖지 않을 수 있도록 보다 편리한 제품과 서비스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아울러 당초 올해까지로 예정됐던 ‘착한성장계획(Good Growth Plan)’을 지속하기 위한 2차 계획도 올 하반기경 발표할 계획이다.”

 

Q. 권역별 조직을 국가 단위로 변경한 이후 달라진 점은.

A. “신젠타 동북아시아 지역에 속하던 신젠타코리아가 지난해 국가 단위로 바뀌면서 독립적인 조직이 됐다. 조직을 재편한 주된 이유 역시 현장 고객과의 소통 강화라고 보면 된다. 현장 소비자의 기호에 맞춘 빠른 의사결정과 지원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실제로 현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권한이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이에 못지않게 책임도 커졌다. 하지만 역량있고, 늘 농업·농촌을 아끼며 사랑하는 직원들이 많은 신젠타코리아에게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급변하는 세계 농화학계 여건만큼이나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국내 농업 여건 속에서 편리한 농업 환경 구현, 안전한 농산물 생산 등 국내 농업이 나아갈 바는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현장과 소통하면서 기술과 제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Q. 국내 농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언이 있다면.

A. “국내 농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R&D(연구개발)를 통한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 농업 환경 변화에 대응한 기술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그만한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져야 농업인이 보다 우수한 제품을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는 농약 방제횟수나 사용량을 줄이는 동시에 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확대하는데 기여해 농업인의 소득증대로 이어지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이를 위한 산·학 연계 연구에 대한 지원이 확대되고, 업계의 R&D 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 아울러 농약 유통구조의 선전화와 제조업계, 유통업계, 농업인, 농협 모두가 상생해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나가는데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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