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 수산자원 관리·보호 위한 하나의 수단

[농수축산신문=김동호 기자] 

소비자들이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생산된 제품 선택한다면
어업인 동기부여로 이어져
수산자원관리 빨라질 것

 

“MSC(해양관리협의회)는 단순한 인증이 아니라 수산자원을 관리하고 보호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입니다. 수산자원을 지속가능하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원의 상태를 파악하고 여기에 맞는 전략을 수립해 이를 관리해야 하는데, MSC 규격도 이를 위한 수단이죠.”

허요원 MSC한국사무소 어업매니저는 MSC가 단순한 인증제도가 아니라 수산자원의 보호·회복을 위한 주요 수단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허 매니저는 부경대 어업생산학과를 졸업하고 국립수산과학원 독도수산연구센터와 원양자원과 등에서 수산자원 조사 및 원양어업 관련 업무를 수행하다 지난해 8월 MSC한국사무소로 이직했다.  그는 정부가 다양한 정책으로 수산자원의 관리를 추진하고 있지만 수산자원회복이 쉽지 않다는 점을 지적한다. 정부의 정책은 규제중심인터라 어업인들이 이를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허 매니저는 “MSC는 수산자원의 관리·회복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지만 모두가 반드시 따라야 하는 법이나 규제는 아니며,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싶어 하는 어업인들이 참여하는 관리방안”이라며 “소비자들이 먼저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생산된 상품을 선택해준다면 어업인에게 큰 동기부여가 돼 수산자원관리가 한층 빨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국의 사례처럼 MSC를 통해 어업을 개선하고, 지속가능한 어업이 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는 점을 강조했다.

“MSC인증은 참여하는 어업인들의 상품을 소비자가 인식하도록 하는 인센티브를 부여하기 위한 것이지 인증 자체가 목적은 아닙니다. MSC가 추구하는 것은 어업의 개선을 통해 수산자원의 보호·회복을 이뤄내는 것입니다. 실제로 외국의 경우 MSC를 통해 1600건 이상의 어업개선을 이뤘고 이를 통해 어업의 지속가능성이 개선됐습니다.  MSC규격은 전 세계적인 표준이 된 만큼 국내에서도 MSC규격을 통해 우리나라 수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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