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용작물 수매...농가 상생·판로개척 앞장

[농수축산신문=안춘배 기자] 

 

1차 가공 특수작물과 생약초
500여종 오프라인 매장서 판매 

벤조피렌 저감 기술력 갖추고
안전한 건강증진식품 제공 최선

 

홍재희 동부생약영농조합법인 대표는 특용작물 재배로 성공신화를 일군 인물로 주목받고 있다.

홍 대표는 특용작물 분야에서만 40년 가까운 노하우를 바탕으로 뛰어난 기술력을 갖고 지역농업 발전과 농업인 소득증대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특히 최근엔 (사)전라남도 선도임업인협회 회장으로 추대 받아 책무를 수행하고 있다. 홍 대표는 농부의 자식으로 태어나 특용작물을 재배한다는 강한 자부심도 갖고 있다.

그는 ‘농업인이 없으면 동부생약영농조합법인도 없다’란 사훈을 내걸고 매년 특용작물을 수매하면서 지역농가와 상생의 틀 속에서 벗어나지 않고 안정적인 판로 개척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현재 특용작물 생산자 1100농가로부터 2015년 이후 매년 이들 농가가 재배한 특용작물을 수매하고 있다. 또 안정적인 판로를 위해 50호 생산농가와 별도로 계약재배를 실시하고 있다.

이처럼 특용작물 생산·유통의 경쟁력 강화에 노력한 점을 인정받아 2013년 전라남도 농업인대상과 2016년 신지식농업인상에 이어 농촌진흥청으로부터 ‘2018 대한민국 최고농업기술명인’을 수상하는 등 무려 6년만에 전국 최초로 농업부문 3개상을 수상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전남 순천시 해룡면 여순로 1679번지에 위치한 동부생약영농조합법인은 ‘금산당’ 한약도매상으로 시작했다가 2006년 법인으로 전환해 한약 등의 특용작물을 포함한 농·임산물의 생산·가공·유통 등을 전문으로 경영하는 업체다. 특히 홍 대표는 특용작물 각각의 특성에 맞는 적정온도와 시간을 맞춰 가공함에 따라 벤조피렌(benzopyrene;섭취했을 때 암을 발생시킬 확률이 높은 물질의 하나)으로부터 안정성과 유효성분의 손실 감소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동부생약영농조합법인이 직영하고 있는 오프라인 매장 규모는 500㎡로 단일매장으론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또 직영재배단지 14만㎡를 보유하고 특용작물을 직접 재배하고 있으며 벤조피렌의 저감이 가능한 전기활용 1차 가공설비(240㎡)를 통해 하루 약 10톤의 특용작물을 처리 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동부생약영농조합법인은 기존의 한약재만 유통하는 것에 한계를 두지 않고 1차 가공 특용작물과 생약초 등 500여종을 취급해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도·소매하고 있다. 또 당뇨, 숙취해소, 갱년기, 혈액순환, 관절 전립선 등에 특화된 건강증진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한방의 과학적 입증을 위해 대학과 연구기관의 협력을 통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홍 대표는 2015년부터 특용작물 전담 연구진을 확보하고 건강증진식품 시장에 본격 진입했으며 보다 안전한 건강증진식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고자 2018년 HACCP(안전관리인증기준)을 획득하고 하수오 대량 종자발아를 국내 최초 성공해 특허를 갖고 있다.

홍 대표는 “(적)하수오는 이엽우피소 파동시에 문제가 됐던 백수오와 이엽우피소와는 분류체계의‘ 과(family)’부터가 다른 작물임에도 식물의 모양과 이름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오해를 받았지만 중국에선 3대 명약으로 인정받는다"며 "하수오 재배(1차)와 가공(2차), 판매·견학(3차)을 접목한 농촌융복합산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해 베트남 호치민 롯데마트에서 현지시장 프로모션을 진행해 현지인들의 반응이 좋아 올해 베트남시장 진입을 순조롭게 개척하고 있다”며 “더욱이 법인 내 보유하고 있는 연구 인력을 통해 2018~2019년 전남테크노파크 R&D(연구개발) 지원사업으로 당뇨개선 건강증진음료에 대한 연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홍 대표는 “이런 노력의 결과 당뇨개선에서 중요한 당화혈색소가 효과적으로 감소하는 것을 확인하고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형을 획득하고자 2020~2022년까지 산림청 R&D 과제에 대한 심화연계연구를 올해의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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