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이버섯 상품성과 부가가치 높여 '승부수'...성과

[농수축산신문=서정학 기자] 

일반 목이버섯보다 도톰한 
식감 좋은 품종 개발로
피클 제조 판매 등
부가가치 제고에 주력

 

“처음부터 목이버섯을 ‘상품’으로 재배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가족이 먹을 게 아니라 돈을 받고 판매할 가치가 있는 목이버섯으로요.”

경기 용인시의 작은 농장에서 만난 오호영 새암농장 대표의 말이다. 그는 직장생활을 하다 4년 전부터 목이버섯을 재배하기 시작했다. 목이(木耳)버섯은 이름 그대로 사람의 귀 모양을 하고 있으며 국내에선 주로 잡채나 탕수육에 넣는 식재료로 쓰인다. 다만 국내에선 중국산 목이버섯이 많이 유통되기 때문에 오 대표는 경쟁력 있는 국산 목이버섯을 재배하려 노력해왔다. 국산 목이버섯이라고 무조건 중국산보다 좋은 게 아닌 만큼 품질을 높이고 차별점을 찾아 상품으로서 경쟁력을 갖추려했다. 

“창업 전부터 목이버섯 재배에 관한 전문교육을 받아 왔습니다. 창업 후에는 일조시간을 늘려 보거나 수분량을 조절하면서 맛과 식감이 어떻게 달라지는 지 연구도 했죠. 저의 목이버섯이 상품이 되려면 제가 품질을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상품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오 대표의 생각은 유통단계로까지 이어진다. 새암농장은 2017년에 무농약 인증을 받아 깨끗하고 안전하게 목이버섯을 재배한다는 걸 입증했다. 또한 지난해에는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을 받아 재배부터 수확 후 보관, 포장 등 유통단계의 안전성도 입증했다.  

아울러 오 대표는 상품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사업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특허기술로 일반 목이버섯 보다 조직이 치밀하고 도톰해 식감이 좋은 목이버섯을 개발하고 이를 피클로 만들어 공급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새암농장은 목이버섯과 가공품 판매, 체험활동 등을 통해 2018년부터 1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는 오 대표가 농림업에 현실적으로 접근하면서 이뤄낸 결과다. 

이밖에도 그는 매해 세상에 없던 신제품을 개발하고 기존 시설과 목이버섯을 활용한 체험·교육활동의 확대도 계획하고 있다. 오 대표는 “임산물과 가공품은 전혀 다르기 때문에 잉여 임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다기보다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생각으로 접근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목이버섯을 활용한 다양한 가공품을 개발하면서 도시 근교에 농장이 있다는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체험·교육활동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