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비료협회
코로나 19 영향 원자재 조달·수출 감소 어려움 호소

[농수축산신문=서정학 기자] 

▲ 무기질비료 업계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원자재 수급에 애로를 겪으면서 원료구입자금의 금리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사진은 시비 후 자라난 농작물을 살펴보는 농업인의 모습.

비료업계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원자재 조달과 수출 감소 등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무기질비료 지원자금 금리 인하 등 정부의 지원대책을 촉구했다.

비료협회에 따르면 최근 중국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요소 등 비료 원자재 생산·유통이 제한되면서 자국 내 원자재 우선 공급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에 국내 무기질비료 업계는 지난달까지 다소 안정적이었던 원자재 조달이 이달 이후부터 가격 인상 등으로 인해 차질이 생길까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말 이후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 환율도 비료업계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코로나19는 국산 무기질비료 제품의 해외 수출도 어렵게 하고 있다. 애초에 국내 비료제품은 원자재 생산국인 중국과 러시아 등과 비교해 가격경쟁력이 다소 낮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해 각국의 농산물 소비 감소가 농산물 생산과 비료 소비 감소로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비료협회는 밝혔다. 이와 관련 남해화학, 조비, 카프로, 팜한농, 풍농, 한국협화 등 6개 비료협회 회원사의 지난 2월 기준 비료 수출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20% 줄었다. 수출액도 27% 감소했다.

이에 비료협회는 국내 비료업계의 중요한 버팀목이 되고 있는 ‘무기질비료 원료구입자금’의 금리 인하를 요청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비료업계의 경영개선을 통한 수출 촉진과 비료 판매가격·수급 안정을 목적으로 무기질비료 원료구입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비료협회는 업계가 직면한 어려움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커지고 있는 만큼 무기질비료 원료구입자금의 현행 고정금리를 3%에서 1% 수준으로 낮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

윤영렬 비료협회 전무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했고 여러 산업분야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업체들을 위한 정책자금 금리 인하가 시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한 농가의 영농비 부담 완화와 비료 수급 안정, 수출 확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무기질비료 원료구입자금의 고정금리 인하를 정책당국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비료 업계는 무기질비료의 낮은 공급가격으로 인해 2018년 영업적자가 약 600억원에 달했다. 비료 업계는 무기질비료 원료구입자금 지원으로 2018년에 10억원, 지난해 6억원 상당의 이자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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