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예산 비율 크게 올라…5조8억 규모
지자체 수산예산비율, 중앙정부 대비 높아
전남도·완도군 두각

[농수축산신문=김동호 기자] 

올 한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수산업 관련 예산이 5조원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수협중앙회 수산경제연구원이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공시한 올해 예산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수산업·어촌관련 예산은 5조8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경원이 발간한 ‘2020 한국의 수산예산’ 자료를 바탕으로 올해 수산업 관련 예산의 현황을 짚어본다.

# 지자체 수산업·어촌 예산 ‘껑충’

올해는 지자체의 수산업·어촌 예산이 급격히 증가, 전체 국내 수산관련 예산 증가를 견인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3조5579억원이었던 수산업·어촌 전체 예산은 지난해 4조2004억원까지 늘어난데 이어 올해는 5조8억원을 기록했다.

기관별로는 해양수산부 예산이 2016년 2조321억원에서 올해 2조4218억원으로 5년간 4000억원 가량 늘었다. 2016년 7460억원이었던 광역자치단체 수산업·어촌 예산은 올해 1조3806억원으로 늘어 85%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기초자치단체는 같은 기간 7798억원에서 1조1984억원으로 증가해 53%의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 대비 올해의 예산 증가율이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는데, 광역자치단체 예산은 지난해 1조427억원에서 32.4% 증가한 1조3806억원을 기록,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며 같은 기간 기초자치단체는 9129억원에서 1조1984억원을 기록, 31.3% 늘었다. 해수부의 수산업·어촌 관련 예산은 지난해 2조2448억원에서 올해 2조4218억원으로 늘어 7.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산예산비율 역시 지자체가 중앙정부에 비해 훨씬 높은 비율을 보였다.

올해 정부 예산은 424조4731억원이며 수산업·어촌 예산은 2조4218억원으로 수산예산이 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0.57%에 그쳤다. 반면 지자체 전체 예산은 151조8323억원이며 이중 수산예산은 2조5791억원으로 수산예산이 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70%였다.

# 지자체 수산예산규모, 전남도·완도군이 ‘최고’

지자체별 수산업·어촌 예산은 광역자치단체에서는 전남도가, 기초자치단체에서는 완도군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3337억3400만원이었던 전남도 수산예산은 올해 1007억원 증가한 4344억9900만원이 편성됐고 전체 예산에서 수산예산이 차지하는 비율도 5.33%에 달해 예산규모와 비율에서 모두 압도적으로 높았다. 경남도 2515억원, 제주도 1375억원, 충남도 1246억원, 경북도 1243억원 등의 순이었다.

기초자치단체에서는 전남 완도군의 예산이 전년대비 378억8800만원 늘어난 844억630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남 창원시 571억6100만원, 충남 태안군 535억5400만원, 전남 여수시 500억9000만원 등의 순이었다. 지자체의 수산예산 비율은 전남 완도군이 16.29%로 가장 높았으며 경북 울릉군 14.36%, 인천 옹진군 12.50%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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