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에서 토종닭 3만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류호열사장은 지금도 지난해 있었던 일만 생각하면 넌저리를 친다.
지난 여름 수은주가 섭씨 30도를 오르내리는 상황에서 출하시기가 눈앞에 다가 온 60일령 전후의 통통하게 살이오른 닭들이 한두마리씩 죽어나오기 시작했다.
급기야 150여마리의 폐사가 발생하자 류사장은 “아예 전계군을 다 망쳐버리고 마는구나”하는 생각에 공포감마저 들었다고한다.
양계분야에서 전문가적인 실력을 지닌 류사장은 다 자란 닭들이 폐사하기 시작하는 것이 다른 원인이 아닌 고온다습에서 비롯된 고온스트레스 즉, 열사병에 의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후 용량이 큰 휀을 가동하면서 비타민C제제를 투여하는 등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봤지만 성과가 없었다.
그러던 중 류사장은 양계을 하는 동업자 L씨를 통해 신기할만한 정보를 얻어 들었다.
그동안 닭을 키우면서 전혀 접해보지 못한 사육기술이 아닌 단순한 처방, 고온스트레스를 이겨내는 천연제제 `베타핀-BT''의 투여였다.
류사장은 동물약품품질관리우수업체로 지정된 (주)이글-벳에서 양계·양돈농가를 위해 출시한 고온스트레스 억제제를 투여했던 당시를 회고하며 “어제 150여마리의 폐사를 나타내던 계군이 `비타핀-BT'' 투여한 후 2~3일 지나면서 폐사마리수가 20여마리로 확 줄어들더니 70일령 이후부터는 폐사를 찾아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류사장은 또한 “닭을 사육하는데 있어서 기상의 변화 등 각종 상황이 도래해도 무엇인가는 적절한 처방이 있게 마련”이라면서 “베타핀-BT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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