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자연풍 미역건조 설비시스템이 개발됐다.
전남 완도군 금일읍 연지리에서 미역가공장인 365식품을 운영하는 정수현(48)씨는 꾸준히 연구 끝에 자연 그대로의 바람을 이용해 미역을 건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그동안 국내 미역생산의 80%를 차지하는 완도지역의 미역가공업자들은 일본 기술에만 의존해왔다.
그러나 이 기술은 생물미역 자체 신선도나 성분이 파괴되는 등 상품의 질이 떨어져 새로운 기술개발이 절실했다.
정수현씨가 개발한 건조설비 시스템은 대형모터를 활용해 자연바람을 내는 시스템으로 건조한 미역의 신선도 유지는 물론 성분이 파괴되지 않고 장시간 물에 담아두고 조리해도 풀어지지 않는다.
정씨는 이 자연풍 시스템을 특허청에 특허출원했다.
365식품은 이 시스템을 이용해 건조시킨 미역을 `생돌초''라는 브랜드로 전국 판매에 들어갔으며 소비자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품질에 대한 소문이 나면서 대형유통업체들로 부터 물량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수현씨는 “앞으로 `생돌초'' 미역을 내수 뿐 아니라 수출할 계획”이라면서 “국내에 반입되고 있는 중국산과 경쟁에서도 충분히 이길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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