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역·운송과정서 출하자·중도매인들이 피해 보는 일 없도록 만전
도매시장법인과 협의 통해 출하자 만족도 제고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 구상 중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하역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서울경기항운노조(이하 서경항운노조)의 역할은 생산자가 출하한 농산물이 제 값을 받을 수 있도록 안전하게 하차하고 경매 이후 빠른 시간 내에 중도매인 점포에 운반해 품위가 유지되도록 하는 일입니다.”

정해덕 서경항운노조 위원장은 “하역노조가 무슨 일을 하는지 잘 모르는 사람이 아직까지 많은데 우리들도 생산자인 농업인과 소비자들을 위해 존재한다”며 “아직까지 시장 내에서 막중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에도 하역노조의 소중함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서경항운노조는 현재 중앙청과, 동화청과, 한국청과, 대아청과에 출하된 농산물의 하역을 맡고 있다. 정 위원장은 “지난 2월 중앙청과와 동화청과의 하역업무를 담당하던 가락항운노동조합이 해산된 후 분위기가 흉흉해지고 일부 하역노조원들로 인해 출하자와 중도매인이 피해를 봤었다”며 “일부 가락항운 노조원들이 제기한 해산과정의 문제에 대해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문제가 없다는 판결을 내렸으며 서울지방고용노동청서울동부지청이 중앙청과와 동화청과의 사업장을 서경항운노조의 업무구역으로 인정했기 때문에 하역, 운송과정에서 더 이상 출하자, 중도매인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락항운노조 해산 결정으로 현재 소속이 없는 하역 노동자들의 노조 가입 여부에 대해 “가락항운노조의 운영문제 때문에 일부 하역노조원들이 법원에 소를 제기하는 상황까지 진행됐는데 서경항운노조에서 다시 한 번 시작하자는 취지로 가입 신청을 여러 번에 걸쳐 받고 있다”며 “하역과 관련된 문제가 있다면 서로 머리를 맞대고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속 조합은 달랐지만 그동안 출하자, 중도매인을 위해 종사했던 노조원들이기 때문에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정 위원장은 “가락시장에 출하되는 농산물의 도착시간을 미리 확인해 사전부터 하역장소와 인원들을 준비하는 등 사전 하역서비스도 검토하고 있다”며 “도매시장법인들과 협의를 통해 출하자 만족도 제고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하역체계 TF(태스크포스)팀은 유명무실하며 하역노동자들에게 관심을 갖는 사람들도 줄고 있다”며 “상당히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노조원들의 복지도 개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