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한다는 사명감으로 일하죠”

[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작물 잘 키워낸 농가 볼때면 뿌듯 
육묘사업 계속 영위해 나가기 위해 
4차산업혁명기술과 융복합산업 
발전에 맞춰 변화해야

 

“경제논리로만 따지면 이 사업 못합니다. 농가들의 소득 증대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다는 것, 그거 하나만 보고 해나가는 거죠.”

강성진 곡성농협 육묘장 과장은 6년째 곡성농협이 직접 운영하는 육묘장을 총괄 관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육묘장 실적 관리는 기본, 농가들과의 소통을 통한 고객 관리, 대외 영업활동, 내부 직원·사무 관리 등 그의 눈과 손이 닿지 않는 업무가 없을 정도다.

이렇게 다양한 일을 책임지고 해나갈 수 있었던 데는 남다른 사명감이 바탕이 됐다. 강 과장은 “작물을 잘 키워내 농가가 만족해 하는 모습을 볼 때 기분이 좋다”며 “농가 소득을 높이는 일을 하고 있다는 사명감으로 업무를 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강 과장은 타 지역의 농협 육묘장이 경영 악화로 문을 닫는 모습을 목격하며 다시 한 번 곡성농협 육묘장의 존재 이유와 자신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한다.

그는 “농협 육묘장의 육묘 가격이 시장 가격의 척도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주변 육묘장의 견제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런 농협 육묘장이 문을 닫자 인근 육묘장의 공급 단가가 조금씩 올랐다”며 “곡성농협이 적자 사업이나 마찬가지인 육모사업을 지속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강 과장은 곡성농협도 육묘사업을 계속 영위해 나가기 위해선 4차 산업혁명기술과 융·복합 산업의 발전 흐름에 맞춰 변화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노동집약적인 육묘산업을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며 “곡성농협 육묘장도 사람의 손에 의존하던 일들을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기계화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초기 투자 비용이 과다하다는 문제가 있어 어려운 점도 있다”고 더불어 지적했다.

아울러 “곡성 농협 육묘장은 노후화된 장비를 교체하는 동시에 정부나 농협중앙회의 보조사업 등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며 농가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와 이익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