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생물다양성 손실 대응 ‘착한성장계획2.0’ 5년간 추진
농업 탄소 발생 저감·기후변화 대응
농업의 지속가능성 확대
농가소득 증대 기여

[농수축산신문=이한태 기자] 

농업의 지속가능성 확대와 농업인 소득 증대를 위한 신젠타의 두 번째 착한 약속이 내년부터 5년간 추진된다.

글로벌 농업혁신 선도기업 신젠타 그룹은 지난달 30일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손실에 대응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 ‘착한성장계획2.0(Good Growth Plan 2.0)’을 론칭했다.

이는 2014년부터 7년간 추진된 착한성정계획의 새로운 5개년 계획으로, 내년부터 2025년까지 농업의 탄소 발생 저감과 기후변화 대응 등을 중심으로 농업의 지속가능성 확대와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기 위한 신젠타의 실천계획이 담겼다.

▲ 신젠타 그룹은 기후변화에 대응해 농업인들 지원하기 위한 착한성장계획2.0을 지난달 30일 론칭했다.

# 착한성장계획2.0이란

신젠타에 따르면 미국, 프랑스, 중국, 브라질, 인도, 아프리카 등 지역에서 대규모 농가를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80% 이상의 농가들이 기후변화가 작물재배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또한 59%의 응답자가 온실가스 배출이 감소하면 더욱 경쟁력 있고, 재정적으로 안정적인 농장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기후변화와 탄소를 비롯한 온실가스 배출 등에 따른 사회적 책임이 단순히 국가나 기업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농업과 농업인에게도 있으며 이를 통해 농업의 지속가능성과 농가소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에 신젠타는 착한성장계획2.0을 통해 △농업인과 자연을 위한 혁신 가속화 △탄소중립 농업을 위한 노력 △농업인의 안전과 건강 지원 △보다 큰 영향을 위한 협력 등 4가지를 약속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점검하며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신젠타는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해 2025년까지 20억 달러를 투자하고, 매년 2개의 획기적인 기술을 시장에 제공할 것도 약속했다.

# 무엇이 달라졌나

농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인류의 식량문제 해결을 위해 2013년에 론칭해 올해까지 추진되는 착한성장계획은 농가 생산성 향상, 농업의 환경적 영향 감소, 농촌의 번영 등 세 가지 분야를 중심으로 △농가 생산성 향상을 통한 식량증가와 자원낭비 감소 △보다 많은 농경지 복원 △생물다양성 향상 △소규모 농가 지원 △안전사용 교육 지원 △공정한 노동조건 확보 등의 계획이 포함됐다.

이러한 신젠타의 약속은 모든 목표치에 대해서 달성 또는 초과달성했다. 특히 황폐화 위기에 있는 1400만ha 이상의 농경지를 복원했으며 800만ha 이상의 농경지에서 생물다양성을 향상시킨 것은 큰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착한성장계획2.0에서는 기후변화 대응과 농업의 탄소배출 절감을 중심으로 농업인의 소득증대와 농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 이를 위한 기술개발 등이 강화됐다. 파리기후변화협약의 목표 지원을 위해 신젠타는 2030년까지 시설 운영에 있어 탄소를 50% 절감하기로 했으며 ‘과학기반 타깃 이니셔티브(SBTi)’에 의해 인증·승인됐다. 또한 1.5도 이상의 글로벌 기온 상승을 방지하는 ‘과학기반 타깃 이니셔티브’의 약속에도 참여했다.

이러한 약속들은 기후나 환경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영농기술 개발과 솔루션 제공으로 이어져 보다 적은 양의 농자재를 투입하고도 현재 수준 이상의 수확이 가능하도록 도울 것이며, 수확전·후에 발생하는 손실도 최소화해 농업인의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농업의 위상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에릭 피어왈드(Erik Fywald) 신젠타 그룹 CEO는 “기후변화는 더 늦기 전에 우리가 해결해야 할 불가피한 위협이다”며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손실에 대응하는 것을 핵심에 두고 농업인들의 회복을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착한성장계획2.0과 한국농업

신젠타코리아에서는 2014년부터 착한성장계획을 통해 화분매개충 서식처 조성 프로그램과 작물보호제 안전사용 교육을 진행해오고 있다. 경북 안동과 전북 장수 등 지역에서 화분매개충 서식처 조성프로그램을 통해 지난해 110ha의 농경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전국 1만6840명의 농업인에게 작물보호제 안전사용 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착한성장계획2.0에 대한 구체적인 국내 프로그램은 올해 말 발표될 예정이지만 기본적으로 기존 꿀벌 서식처 조성 등 생물다양성 확대 프로그램과 농업인 안전교육이 강화되는 형태로 진행될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농업인 교육과 관련해 수출 잔류, 비산 등과 농가 생산성·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고안, 소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지윤 신젠타코리아 팀장은 “국내 착한성장계획2.0의 구체적인 프로그램과 활동은 기존 생물다양성 확대와 농가소득 증대·농약(작물보호제) 안전사용을 위한 교육을 중심으로 강화하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며 “환경에 영향을 최소화하는 가운데 농가 생산성과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는 신제품이나 프로그램에 대한 고안도 진행, 연말에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 [미니인터뷰] 알렉산드라 브랜드 신젠타 그룹 지속가능성 책임자(CSO)

“우리는 농업인들이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손실에 가장 먼저 피해를 받는 것을 보고 있다. 코로나19 위기 또한 식량과 농업 분야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농업인의 대응은 중요한 과제다. 이에 신젠타에서는 착한성장계획2.0을 통해 농업의 탄소 발자국을 줄이고, 농업인들이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에 대응하는 것을 돕기 위한 새로운 약속을 밝혔다. 착한성장계획2.0에서는 기후변화 대응과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식량 시스템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다. 혁신에는 상당한 투자가 필요하며, 이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과 실천은 더욱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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