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료원료 납품업자들로부터 전국에서 납품이 가장 까다롭다는 원성이 대단합니다. 그렇지만 양축농가들의 축산물 생산비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사료를 공급하면서 원료에 대한 검수를 소홀히 해선 안되지요.”
김재필 광주광역시축산농협 목포배합사료공장장은 납품되어 오는 사료원료의 검수가 끝날 때까지는 하차시키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밝힌다. 그 때문에 초기에는 잡음도 많았지만 이제는 납품업자 스스로 품질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되었단다.
2000년 8월 호남 제일의 관문인 대불공단에 위치한 연간 30만톤 규모의 신동방사료 목포공장을 인수했을 당시에는 초창기의 어려움으로 힘든 고비도 있었지만 3년차만에 연간 23만5000톤의 사료를 판매하는 고속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기까지에는 사료원료에서부터 생산, 출고에 이르기까지 품질만을 고수하는 안명수 조합장의 뚝심과 고객인 양축농가들을 먼저 생각하는 공장직원들의 일체감이 큰 몫을 차지했다.
품질을 담당하고 있는 임동연과장은 광주광역시축산농협은 목포공장을 인수하면서 기존의 공법에 선계량 후분쇄시스템을 도입하여 원료의 신선도와 영양가 보존상태를 최적화한데다 익스펜더기 2대를 설치하므로써 살모넬라와 같은 유해 미생물을 살균하여 살균용 사료첨가제를 사용할 필요성을 제거하여 제조원가를 낮춰 값이 싸면서도 품질은 우수한 사료를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목포공장은 옥내형 구조의 공장으로 먼지와 소음이 외부로 방출되지 않는 환경친화적이고, 급격한 온도변화로 인한 기계의 부식을 막아 기계의 수명이 연장되고 생산중단시간이 거의 없어 생산능력이 높다.
제조동선이 짧게 설계되어 효율적인 제조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가공기계를 보유하므로써 펠렛, 크럼블, 후레이크, 익스트루젼 등 총 160품목의 생산이 가능하며, 특히 축종별 생산라인을 독립 운영하므로써 맞춤사료, OEM사료, 기능성 사료를 생산할 수 있다.
첨가제의 자동첨가 시스템으로 안전성과 정밀성을 유지하고, 다양한 액상원료 첨가시스템을 완비하여 영양소 역가 보존이 용이하며, 원료사용의 다변화를 꾀할 수 있어 원가절감에 유리하다고 한다.
목포공장은 최근 늦었지만 ISO인증 획득과 HACCP를 동시에 도입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는 한편 제조물책임법에 적극적으로 대응키 위해 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고품질 사료생산에 완벽을 기하는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인터뷰-안명수 조합장 인터뷰
“고품질 축산물생산의 기반은 우수한 사료공급에서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21세기 한국 축산업의 대명제인 축산물 고품격화는 얼마나 우수한 사료를 양축가에게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안명수 광주광역시축산농협조합장는 “사료사업은 단순히 양축가에게 가축의 먹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가축에 맞는 최적의 먹거리를 제공하여 결과적으로 양축가에게 소득증대를, 소비자에게는 건강을 제공하는 농촌경제와 국민건강을 동시에 해결하는 국가적 사명”이라고 한다.
따라서 안조합장은 수시로 공장상황을 점검하고 조그마한 부주의로 발생할 수도 있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조합사료의 우수성에 자신을 갖고 있는 안면수조합장은 사료의 대중국수출을 계획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