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명뗏목 관리, 점검, 사용에 중점둔 어업인 안전교육 효과 발휘
구조요청 조명탄 신호 발견 즉시 조업 멈추고 달려온 어선도 큰 몫

어업인 안전교육 내용대로 긴급상황에 대처한 선장이 급박한 화재사고 속에서도 자신을 포함 7명의 어업인을 무사히 구조해내 주목받고 있다.

지난 9일 밤 2038분경 울릉도 남서방 57.4해상에서 항해 중이던 울릉선적 24톤급 근해통발어선 M호가 항해중 기관실 화재가 발생했다. 순식간에 번진 화재로 위급해진 상황에서 M호 선장은 침착하게 안전수칙을 따라 구명뗏목을 펼쳐 선원들을 탈출시킨 후 조명탄을 발사해 구조를 요청했다.

인근 해상에 구조요청 신호를 발견한 40톤급 채낚기어선 S호는 즉시 사고장소로 이동해 표류 중이던 구명뗏목을 발견하고 구조에 나섰다. 사고 발생 20여분만에 전원이 무사히 구조된 것이다. 대형 인명사고가 될 수 있던 화재상황에서 침착하게 대응한 선장과 구조신호 발견 즉시 조업을 멈추고 적극적인 구조에 나선 동료 어업인들의 헌신 덕분에 단 한명의 인명피해도 없게 됐다.

바다 한가운데서 어선에 불이 날 경우 현장 접근이 쉽지 않고 높은 파도와 조류 때문에 구조작업이 어려워 대형 인명사고가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바다에 뛰어든다 해도 빠른 구조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저체온증으로 목숨을 잃는 경우가 흔하다.

다행히 M호 선장은 수협에서 시행한 안전조업교육을 통해 구명뗏목 사용법을 숙지하고 평소 관리와 점검을 철저히 시행한 덕분에 선원들을 보호하고 무사히 구조하는데 큰 역할을 해냈다.

수협 어선안전조업본부 담당자는 해상 긴급상황 발생에 대비한 대처요령 이론교육은 물론 구명조끼 착용과 구명뗏목 실사용방법 등 실습 위주 교육을 실시하면서 어업인 위기 대응 능력이 향상되는 효과를 얻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현장 상황에 즉시적용할 수 있는 교육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수협 어선안전조업본부에서는 사고어선의 인근에 가까운 다른 어선을 통한 신속한 구조가 이뤄지도록 어업인의 자율적인 구조참여 확산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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