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한태 기자]

최근 5년 여 간 산불로 소실된 면적이 여의도 면적의 10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선교 의원(국민의힘, 여주·양평)은 ‘최근 5년 여 간(2016~2020년 8월)의 산불 피해 현황’ 산림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산불발생 건수가 총 2726건으로 피해액이 무려 4934억5500만 원에 달했다며 지난 7일 이같이 밝혔다.

산불 발생 원인으로는 입산자 실화가 826건(30.3%)로 가장 많았고, 쓰레기 소각 391건(14.3%), 논·밭두렁 소각 353건(12.9%), 건축물 화재 201건(7.4%), 담뱃불 실화 118건(4.3%), 성묘객 실화 93건(3.4%), 어린이 불장난 7건(0.3%)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총 8901ha의 산림 소실 피해가 발생했지만 가해자 검거율은 매년 낮아지고 있다. 가해자 검거율은 2018년 46.6%, 지난해 36.6%, 올해는 지난 8월까지 34.6%를 기록했다. 처벌 역시 기소유예 등이 531건(46.2%)으로 절반에 가까웠고, 과태료나 훈방 등 미송치된 건수가 301건(26.2%), 벌금 286건(24.9%)이었으며 징역은 32건으로 2.8%에 불과했다.

김 의원은 “최근 5년 여 간 산불로 여의도 면적의 10배 이상에 달하는 산림이 소실됐지만 가해자 검거율은 매년 낮아져 우려스럽다”며 “가해자 대부분이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고 있는 만큼 처벌을 더 강화해 우리의 소중한 산림이 더 이상 인재로 소실되는 일이 발생해선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