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낙농업은 소비감소와 혼합분유 수입 등으로 원유과잉이라는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원유가격 산정체계의 변화와 잉여원유차등제 등 험난한 과정을 걸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올해 낙농산업은 공급물량의 감축과 수요확대의 노력으로 수급안정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그러나 조흥원 서울우유조합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 낙농산업은 지난해보다 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이를 공격적인 영업전략으로 극복해 나갈 것을 강조, 주목을 끌고 있다. 올 낙농산업의 전망과 서울우유의 올 사업방향을 일문일답식으로 꾸며보았다.

-올 낙농산업의 전망은 부정적인가.
“우유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는 경쟁음료사들로부터 강력한 도전을 받게 될 것이다. 또 수입 유제품들은 국내 시장진입을 위해 더욱 다양화하고 대량화될 것이 뻔한 데다 주 5일 근무제와 방학기간의 연장 등으로 연초부터 큰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다. 정부의 시책도 낙농보호 일변도에서 탈피하여 경쟁력있는 낙농업으로 급속 전환하고 있어 낙농가들의 어려움은 더욱 증폭될 전망이다.”

-공격적 영업전략을 구체적으로 풀이한다면.
“감량 일변도로 나가면 결과적으로 조합원만 피해를 보게 된다. 감량에 따른 고통을 조합이 분담하는 것은 바로 판매활성화이다. 따라서 기능성 우유 등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는 한편 학교급식 확대로 소비시장을 대폭 확장하여 판매신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버터·크림류·자연치즈·발효유제품·기능성 혼합분유·연유 등 유가공품 시장도 재구축할 것이다. 이렇게 하면 계절적 잉여원유로 발생되는 손실부분을 최소화할 수 있어 조합원들의 우유생산 기회를 더욱 증대시키는 효과를 낳게 된다.”

-낙농진흥회를 탈퇴하고 자구책을 마련한 것으로 아는데.
“조합의 모든 인적·물적자원을 하나의 관리시스템화하여 실무에 접목시키므로써 비용을 절감하고, 경영의 투명성을 확보, 경영규모 1조원의 시대를 열었다. 이는 조합을 주축으로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라는 발판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어려운 때 일수록 조합과 조합원이 하나가 되어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만큼 조합원들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 목장 경영지원방식에서 탈피해 첨단 낙농근접지원사업으로 전환하여 각종 정보제공과 사료·기자재 등 실질적인 지원에 힘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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