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체 높이고 추가 바퀴 달아…간척지 등 연약지반에 적합

[농수축산신문=이남종 기자]

간척지에서의 밭작물 재배를 확대하기 위한 간척지나 습지 등 연약지반에 적합한 ‘간척지 겸용 트랙터’가 개발됐다.

간척지는 논, 밭과 달리 지반이 연약하고 물 빠짐이 나빠 비가 내린 뒤 기존 트랙터를 이용할 경우 견인력이 떨어진다. 또한 기존 트랙터는 높이가 낮아 차체가 가라앉거나 잠기는 문제 등을 일으켜 사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농촌진흥청과 충남대, 관련 제조업체에서 산학연으로 개발한 간척지 겸용 트랙터는 노면과 트랙터 바닥 사이 거리를 500mm 이상으로 높였다. 또한 뒤쪽에 탈부착할 수 있는 추가 바퀴를 달아 접지력을 높이고, 추가 바퀴를 뗐을 경우에는 논이나 밭 등 일반 포장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해 여러 용도로 쓸 수 있게 했다.

이와 함께 미끄러졌을 때 엔진 회전력을 높이고 작업기를 자동으로 승하강시키는 견인 제어 시스템을 개발해 기존 트랙터보다 미끄러짐은 7% 줄였고, 견인 효율은 7%, 견인 동력은 약 6kW 높였다.

최 용 농진청 밭농업기계화연구팀장은 “앞으로 밭작물의 간척지 재배가 확대되도록 국내 간척지 등에 적합한 농기계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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