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산업, 눈부신 성장 견인…APC 성공모델로 키워


금탑산업훈장 ‘영예’

프레샤인 브랜드 적극 육성

APC 가동률 15%→90%로 높여

[농수축산신문=민병수 기자]

 

농업인의 날을 맞아 산업분야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한 박철선 충북원예농협 조합장을 만나 5선 조합장으로서 그동안 충북원협의 변화와 발전, 그리고 한국과수농협연합회장으로서의 역할에 대해 들어봤다.

박 조합장은 2003년 경영이 열악했던 충북원협을 맡아 명확한 판단력과 과감한 사업추진을 통해 충북원협의 눈부신 성장을 견인해왔다. 또한 우리 과일의 품질 고급화와 국제 경쟁력강화, 수출시장 개척과 내수가격 안정을 통한 과수농업인의 경영 안정과 권익 확대 등 다양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3년 농림부장관표창을 시작으로 2005년에는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하고 2012년에는 충북도 도민대상까지 수상한 바 있다.

또한 한국과수농협연합회장과 ()한국사과연합회장 등 중책을 맡아 대한민국 과일산업대전 개최, 무병묘공급, 특히 과수의무자조금제도 도입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등 과수산업의 발전과 과수농업인의 권익 향상에 크게 공헌했다.

박 조합장은 이번 금탑산업훈장 수상의 영광은 그동안 거센 개방의 파고 속에 우리 과수산업을 지켜나가기 위해 함께 노력한 과수농업인 모두의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제시장에서 당당히 맞설 수 있는 우리 과수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과수농업인의 권익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충북원협 눈부신 발전 이끌어

박 조합장 취임 후 최우선 과제는 각종 부조리 척결이었다. 부실경영에 낡고 열악한 충북원협을 맡아 오랫동안 관행의 이름으로 자리잡아왔던 온갖 악습과 부조리를 모두 과감히 끊어내며 투명한 경영, 그리고 정확한 판단과 결단, 과감한 투자를 통해 눈부신 성장을 이끌었다.

충주시 재래시장 후미진 구석에 자리잡았던 본소와 경제사업장은 2010년 조합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종합타운 건설사업을 통해 충주시 아파트밀집지역 최고 상권으로 신축이전하며 새로운 역사를 시작했다. 조합원의 편의를 위해 원스톱서비스가 가능하도록 본소 신용사업과 하나로마트 경제사업장을 하나로 묶었다. 충주시 최고의 아파트밀집상권 중앙에 위치해 넓고 쾌적한 공간과 최상의 서비스를 통해 쇼핑과 금융문화를 주도하고 있다.

박 조합장 취임 당시 716억 원이던 예수금은 현재 4400억 원으로, 상호금융대출은 427억 원에서 3600억 원으로 성장했다. 자기자본은 83억 원에서 506억 원으로 총자산은 1314억 원에서 5900억 원으로 증가하고 총경제사업물량 또한 1100억 원에서 올해 2700억 원으로 크게 성장했다.

2010년 개장한 본소 하나로마트는 고성장을 지속하며 수 년 전부터 충북농협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올해 매출은 일평균 8000만 원을 넘어서며 충북 최초로 단일매장 연매출 300억 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2008년 시작된 APC(농산물유통센터)사업은 충주사과 명품화사업의 주역으로 수출주도형 사업추진을 통해 충북원협의 핵심사업으로 성장했다. 대만 등에 주력해왔던 기존 시스템에서 탈피해 미국과 두바이까지 발을 넓히며 내수시장안정과 수출 다각화에 성공했다. 특히 홍수출하로 인한 가격하락을 막기 위해 대형 저온저장고와 함께 이산화탄소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최신CA(change air)저장시설까지 도입해 최고의 품질을 유지하고 프레샤인브랜드를 통한 수출과 함께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연중 체계적인 공급시스템을 갖춰 높은 수취가격을 통해 농가권익실현에 큰 역할을 담당한다.

사업초기 걱정의 목소리도 컸지만 보란 듯이 단기간에 성공적인 운영을 통해 안정권에 돌입하고 최근 농림축산식품부 평가 5년 연속 전국 1위를 기록하며 전국 APC 가운데 최고의 성공모델로 인정받고 있다.

가장 문제가 컸던 가동률 15%의 농산물 가공공장 또한 시설현대화사업과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 그리고 적극적인 판로개척을 통해 가동률을 90%까지 끌어올렸다. 등외품을 적극 매입해 시장과 격리시킴으로써 과수농가의 경영에 큰 도움을 주고 만년적자사업을 수익사업으로 전환했다.

박 조합장은 낡고 열악했던 충북원협이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조합원이 조합에 대한 깊은 애정과 굳건한 신뢰로 함께 협력하고, 모든 임직원이 늘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며 어렵고 힘든 길을 마다하지 않고 자신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한 결과라며 깊은 고마움을 표했다.

또한 박 조합장은 많은 일을 한 것 같지만 해야 할 일이 항상 더 많은 것 같다올해를 마무리하며 지난 여름 폭우와 과수화상병 등의 피해로 절망에 빠진 농업인, 그리고 코로나 사태 장기화 등 재난상황과 깊어가는 경기침체 등 모든 주위 상황이 눈앞에 다가온 내년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는 만큼 임직원 모두가 다시 마음을 다잡고 새로운 각오와 함께 새해를 준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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