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은 남해군농업기술센터 유통지원과 농촌지도사

"젊은 인력·귀농인 유입 방안 강구해야

[농수축산신문=서정학 기자]

농림축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묵묵히 농축산·임업인들을 돕는 이들이 있다. 김도은 남해군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는 농산물 가공기반 조성을 돕고 가공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농업인 교육 등을 추진, 농식품기술지원 성과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농업·농촌과 농업인의 발전을 돕고 있는 이들을 만나 농업·농촌의 발전방향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김도은 남해군농업기술센터 유통지원과 농촌지도사

남해군농업기술센터 내 유통지원과에서 근무하는 김도은 농촌지도사. 그간 그는 농업인 교육과 마을공동급식 사업, 농산물종합가공센터 운영 지원 등의 일을 도맡아 왔다.

 

# 농업인 곁에 서는 일에서 보람 느껴

농업인들에게 생활문화·농촌여성·식생활·가공 분야 교육을 실시하면서 농업인들의 교육에 대한 수요와 열정을 알 수 있었습니다. 농번기 마을공동급식 지원사업을 추진할 땐 얼마나 많은 농업인들이 끼니를 제대로 챙겨 먹지 않고 있는지, 급식 사업을 얼마나 필요로 하는지 알게 됐죠.”

김 지도사는 농업인들의 얘기를 듣고 교육 수요를 만족시키거나 문제를 해결해 줬을 때 보람이 크다며 이 같이 말했다. 고령 농업인과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농촌 현실을 직접 마주하며 작은 문제나마 꾸준히 해결해나가면서 자부심을 느끼는 것이다. 이는 농촌지도사업의 수요를 파악하고 이를 반영한 사업 구상에 도움이 된다고 김 지도사는 말했다.

자체 사업을 기획할 땐 대면업무를 통해 알게 된 농업인들의 수요를 파악해 아이디어를 내고 사업을 구상합니다. 농업에도 트렌드가 있어 매해 이를 새롭게 반영해야 되거든요.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해결하는 사업을 제시하는 일에 보람을 느낍니다.”

 

# 젊은 인력·귀농인 모아 농촌 활력 도모해야

이러한 경험을 통해 김 지도사는 농촌의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향후 지속가능한 농업·농촌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일임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농촌인구가 줄고 고령화가 심각해지면서 일 할 사람이 줄어들고, 일을 할 수 있는 사람도 의욕 저하를 겪어 지역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침체되는 문제를 직접 경험해서다.

이와 관련 김 지도사는 지역에 꼭 필요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음에도 의욕 있게 참여하는 사람이 없어 사업 추진이 흐지부지되는 경우를 예로 들었다. 또한 고령 농업인은 항상 하던 일이나 사업 외에 새로운 사업에 참여하는 걸 꺼려하는 경우도 많아 안타깝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촌에 젊은 인력과 귀농인을 불러 모을 수 있는 정책과 사업이 필요하다고 김 지도사는 강조했다.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는 일은 교육을 통해서도 어느 정도 가능하지만 젊고 의욕 있는 사람이 있어야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도시민의 귀농·귀촌을 지원할 수도 있지만 사람의 삶 속에 꼭 필요한 신선먹거리, 푸르른 자연, 아름다운 경관 등 농촌이 가진 가치를 활용해 젊은 인력을 농촌으로 유입하는 방안이 자연스럽고 안정적인 농촌정착을 유도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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