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형할인점중 가장 규모가 큰 까르푸에 한국의 가공식품을 납품하기까지 진입장벽이 높았습니다만 집중적인 투자와 꾸준한 소비자 관리를 통해 상품매입에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김치, 간장, 김과 같은 한국 식품들은 중국의 현지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어 소비량도 안정적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동진 SKF 사장은 “중국 대형할인점에 상품을 납품하는데는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 많지만 정확한 시장분석에 따른 가격조건을 맞추는 등 전략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중국 까르푸 베이징점에서 한국음식판촉전을 실시하면서 매입을 시작한 서 사장은 현재 중국 까르푸 전체 40여개 점포중 22개 매장에 한국 가공식품을 납품하고 있다.
SKF는 현재 한국식품 300여종을 납품해 월 3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는 “김치가 현지인들에게 호응을 얻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대형 할인점에 납품한 결과 기대이상으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며 “특히 한국산 김치는 중국내에서 만들어진 김치보다 가격이 3배나 비싸지만 판매가 잘되고 있다”고 자랑했다.

SKF가 중국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김치는 포기·총각·깍두기·갓·막 김치로 총 5가지다.
서 사장은 “까르푸에 납품하는 식품중 김치는 전체매출에서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단일식품의 비중으로 볼때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하고 “특히 중국에 까르푸매장중 매출이 가장 높은 상하이 고베이(古北)점에서 김치 인기가 높다”고 밝혔다.
“지난해 시장에 발을 들여 놓은 이후 소비자 기호도 분석에 들어간데 이어 올해는 소비반응이 높은 식품과 매장 위주로 본격적인 판촉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올해 SKF는 매입 품목을 150여개로 지난해보다 절반을 줄이고 납품매장도 물류효율과 매출이 높은 매장 위주로 납품을 할 계획이다.
서 사장은 “대형 할인점과 납품협상 이전에 시장에 대한 철저한 사전준비와 현지인을 상대로 마케팅을 실시해야 한다”며 “까르푸는 중국의 중·상류층이 찾는 대형 할인점으로 식품의 판매비중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앞으로 국내식품을 홍보하고 판매하기 위한 시장으로 적합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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