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비료업체들이 요소비료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이는 최근 이라크전 발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제원유가격이 급등, 요소수입가격이 상승한데 따른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두바이유기준 지난달 평균 국제원유가는 배럴당 27.6달러로 지난달 25달러에 비해 19.7%가 올랐으며, 같은기간 국제 휘발유가격과 등유가격은 각각 3.9달러, 2.6달러씩 오른 32.5달러, 34달러를 기록했다.

이같은 국제원유가의 상승으로 톤당 125달러씩 하던 요소수입가격도 지난 12월 현재 14% 오른 145달러를 기록한데다 오는 3~4월 계약물량은 이보다 8% 더 오른 155달러를 요구받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 비료가격이 이미 정해진 상태인데 이같이 요소비료 수입가격이 상승할 경우 업계의 경영상황만 악화될 것”이라며 “요소수입 여부를 신중히 검토해봐야 하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도 “국내 비료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내려 이미 업계의 어려움은 예고된 상태인데 요소수입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돼 요소수급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국내에서는 남해화학이 최근 요소비료 생산을 중단한 상태이며, 삼성정밀화학이 소량의 요소비료를 생산하고 있어 수입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