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서정학 기자]

비료업계가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애로를 호소하고 있다.

한국비료협회에 따르면 국내 무기질비료의 주요 원자재인 요소의 수입 가격은 지난달 28일 기준 톤당 338달러, 인이안(DAP)455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대비 각각 19.4%, 23.3%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1월 평균 요소 가격 270달러, DAP 가격 310달러와 비교해도 각각 25%, 46%가 올랐다.

수입 원자재 가격의 상승 원인은 원자재 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했던 지난해 11월 이후 주요 수출국의 원자재 재고가 줄어들고 봄철에 앞서 구매량도 늘고 있는데다 요소 수출국인 중국의 경우 지난 겨울철부터 요소 생산량이 적어진 것이 주 원인으로 파악됐다.

이에 무기질비료 업계는 최근 농협 경제지주와 올해 무기질비료 계통구매 가격을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한 것에 이어 원자재 가격까지 상승하고 있어 경영난 악화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계통구매 협의가 끝난 1월 이후부터 3월경까지가 원자재 구입 성수기인 상황에서 현재 같은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업계의 경영난이 악화일로를 걷게 될거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따라서 무기질비료업계는 이러한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시 계통구매 계약단가 조정 등의 여지를 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규용 비료협회 이사는 업계가 계통구매 계약을 통해 납품 단가와 물량을 조정할 수 없고 매해 수백억 원의 영업적자를 내고 있는데, 지금과 같은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농협의 무기질비료 계통구매 계약 내용에 국제원자재 가격변동이 심각할 시 계약단가를 조정할 수 있다는 내용이 있는 만큼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시 계약단가 조정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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