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남종 기자]

대동이 국내 업계 최초 3.8리터 디젤엔진 개발에 성공, 양산체제에 돌입했다고 16일 밝혔다.

대동은 1947년에 설립돼 1966년 국내 농기계 최초 단기통 디젤 엔진 양산을 시작으로 1983년부터는 다기통 엔진을 자체 기술로 개발 생산했다. 2013년에 국내 농기계 업계 최초로 미국 환경청의 환경 규제인 티어(TIER)4’를 충족하는 엔진을 개발해 2014년 이를 탑재한 트랙터로 선보였다. 2019년에는 자체 생산하는 디젤 엔진에 있어 유럽 환경 규제인 스테이지5(STAGE)’의 인증을 받았고, 이를 트랙터에 탑재해 유럽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디젤엔진은 약 4년의 시간과 200억 원의 연구개발 투자로 개발하게 됐다. 대동의 3.8리터 엔진은 오프로드 장비에 최적화된 95~140마력(hp)까지 다양한 출력 대응이 가능한 고성능 엔진이다. 엔진 본체 및 기어트레인 최적화 설계로 동급 대비 고출력, 고토크를 실현했고 연비까지 뛰어나다. 여기에 오일필터 교환, 오일주유, 오일게이지 점검 등이 측면 집중 구조라 정비가 용이한 것이 장점이다.

대동은 3.8리터 엔진을 올해 1분기 출시하는 국내 농기계 업계 최초의 140마력대 트랙터인 HX시리즈에 채택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며 기존 트랙터, 콤바인 등의 다른 완성형 농기계에 탑재도 검토하고 있다. 소형 디젤 엔진 라인업을 확장하면서 스키드로더, 승용잔디깎기, 다목적 운반차 등 다양한 시설 관리 장비로의 사업 진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임명제 대동 기술성능개발본부장은 디젤 엔진의 기술력은 국가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기여할 수 있으리라 보고 라인업 확장과 함께 세계적인 흐름인 친환경적 기술력을 계속 강화해나가는데 집중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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