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NIFS)은 연안 소형어선 양망기사고를 줄이기 위한 무선긴급정지장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양망기 사고는 어업인이 그물작업을 하다가 작업복이나 신체 일부가 그물과 함께 말려들어가 크게 다치거나 자칫 잘못하면 생명을 잃을 수 있는 사고다. 지난 10년간 해마다 약 140명의 선원이 사망하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그 중에서 양망기 등과 같은 어업기기에 의한 사고가 23%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국립수산과학원에서는 양망기를 무선으로 긴급하게 멈추게 하는 장치를 개발해 실제 어업현장의 자망어선에 설치해 4개월 동안 성능 검증까지 마쳤다. 이번에 개발한 무선송신기는 크기가 작고(직경 5cm) 무게가 가벼워 작업자의 가슴부위에 탈·부착을 할 수 있게 했으며 가슴에 부착된 장치를 누르면 신속하게 양망기를 멈출 수 있다.

실제 현장에서 이 장치를 배에 설치한 동해 자망어선 선장 장달식 씨는 혼자 조업을 할 때 갑작스런 사고가 발생하면 정말 뾰족한 대책이 없는데 양망기 긴급정지장치가 있어 혹시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언제든지 멈출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든든하다고 전했다.

최완현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이번에 개발한 양망기 무선긴급정지 장치를 통해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신속히 기계장치를 멈춘다면 큰 사고는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단다앞으로 양망기 스스로 멈추는 시스템 개발을 위해 어선이 사고를 인지하는 기능(AI)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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