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도라지로 세계시장 문 두드릴 것
[농수축산신문=김동호 기자]
“도라지로 국내 최고가 돼서 국산 도라지로 세계시장의 문을 두드려보고 싶습니다.”
박민철 산마을영농조합 대표는 도라지 제품으로 국내 최고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운을 뗐다.
산마을영농조합은 박 대표와 대학 선후배가 모여 만든 영농조합으로 약 6만4350㎡(1만9500평)의 면적에서 도라지를 재배하는 동시에 가공시설에서는 청과 정과, 절편, 분말 등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산마을영농조합은 생산부터 가공, 판매까지 직접하다보니 도라지 제품에서 도라지의 함량을 높이면서 타사대비 가격도 낮춰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지역의 농가와 도라지를 계약재배하고 부족한 물량은 지역 임업인으로부터 구매하고 있으며 농장의 운영에서도 지역주민을 채용,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있다.
박 대표는 “당초 지역 주민들이 생산한 도라지는 도매시장으로 출하되거나 산지수집상에게 헐 값에 팔렸는데 산마을영농조합이 들어서고부터는 도매시장 시세대로 우리가 구매하고 있다”며 “또한 지역주민들은 농한기에 도라지 가공과 포장일을 하면서 일자리를 제공, 산마을영농조합의 수익을 지역주민들과 함께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산마을영농조합의 성장배경에는 직접 개발한 기술이 있다. 산마을영농조합은 버섯균사체를 마른 도라지에 살포한 후 이를 발효시켜 3년산 도라지를 6년산 도라지의 효과가 나게 하고 있다. 실제로 버섯균사체를 살포해 발효시키면 도라지의 주요 항염증 성분이 3배 이상 증가한다는 것이 박 대표의 설명이다.
박 대표는 앞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도라지 재배는 편한 반면 인삼에 비해 수익성이 떨어집니다. 연작피해를 막기 위해 부작물로 일시적으로 재배하는 수준이죠. 현재 지역에서 5농가가 조합과 계약을 통해 주력으로 재배하는데 앞으로는 계약재배를 늘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특히 지역 재배농가의 소득이 늘어야 재배를 희망하는 임업인이 늘어나는 만큼 재배농가의 소득이 함께 늘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