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김창동 기자]

"공약부터 실천하는 협동운동 펼치겠다."

이면복 서천축협 조합장은 ‘겸양지덕(謙讓之德)'을 보이되 휘둘리는 리더가 되지는 않겠다’는 지론을 갖고 역동적인 협동운동을 주창한다. 이 조합장은 최근 조합경영의 자신감을 보이는 속에서 자신이 내걸었던 △건강검진 △동물병원 개소 △공동자원화 사업추진이라는 3대 공약 추진을 실천하고 있다.

서천축협은 지난달 10일 서천읍과 장항읍 조합원을 시작으로 13일까지 지역별로 조합원 건강검진을 실시했다.

이 무료건강검진사업은 이 조합장 공약 1호 사업이다. 본소 3층 회의실에서 실시한 ‘찾아가는 건강검진’은 총 1억44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스마트 암 검사를 실시했다. 검진 대상조합원(짝수년도) 342명 가운데 233명과 임직원 29명 등 모두 262명이 검진을 진행했고 미실시한 조합원의 경우 하반기에 추가로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조합원 자녀에게 지급하던 장학금도 지난해부터 50% 증액 편성해 좀 더 많은 조합원자녀에게 지원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서천축협은 내달 중순에 본소건물 2층에 개원 예정인 동물병원 인테리어공사가 마무리단계에 와 있다. 공약 2호다.

서천조합원들이 400여 농가에서 참여하는 한우를 비롯한 양돈 양계 양봉까지 다양한 약제공급과 가축질병 사양관리 컨설팅이 이뤄지리라는 것이 조합원들 기대이다.

세 번째 자원화공동사업은 대규모 프로젝트다. 돈이 한두 푼 드는 사업인가. 보통 200억~300억씩 드는 축산환경개선과 ‘악취’없는 축산이라는 이미지 제고를 포석한 큰 사업이다. 자칫 잘못하면 만들어 놓고도 조합경영 악화와 민원유발 가능성 등 위험요인을 안고 있는 험난한 사업이래서 여러 곳에서서 뒤우뚱거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서천축협은 이 사업이 환경부 심사를 받는 중이다 결정이 나면 지자체와 협력해 본격 추진 될 예정이다.

“국민의 기대를 져버리고 아전인수 독불장군으로 나가면 낙제점 정치입니다. 마찬가지로 조합원과의 약속을 이행치 못하면 협동운동이 바로 서지 못한다고 봅니다. 언행일치. 이것은 개인이나 단체나 모두 기본중의 기본이 아니겠습니까.”

조합장의 소신이며 경영 철학이다. 최근 서천축협의 성장세가 예사롭지 않다. 예수금 잔액은 2018년 844억 원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1161억 원고 올 4월말 기준 1239억 원을 달성해 예수금 1500억 원 달성이 코앞에 왔다. 하나로마트 사업 역시 2018년말 128억 원에서 2019년 180억 원, 2020년은 214억 원으로 수직 상승 중다. 여기다 한 가지 추가하려는 사업 있다. 한우 수정란 이식사업이다.

이 조합장은 “700명 조합원 중 약 400농가가 한우를 키우고 있는데 어떤 소는 1000만 원 받고 또 어떤 소는 600만 원도 받고, 500만 원도 받는 현상황을 그대로 놔두면 안 된다”며 “‘우수 송아지 육성프로그램’을 짜서 보급하고 개선시키는 것이 조합이 할 일”이라고 힘줘 말했다.

수정란 이식 사업도 만만치 않은 고난도 사업 중 하나지만 착실히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한우사업과 연결해 “가축분뇨 자원화시설은 농촌환경을 지킬 수 있는 필수시설로 악취 방지시설 등을 잘 갖춘 공공시설에서 가축분뇨를 처리하는 게 농가 편의뿐 아니라 환경 측면에서도 훨씬 낫다”고 강조했다.

“우리조합이 순탄히 성장하는 것은 무엇보다 조합원들과 고객들이 우리조합을 믿고 이용해 주고 임직원이 혼연일체가 돼 각종 사업추진에 매진한 결과입니다.

국내의 한우산업이 최고 호황기를 맞고 있지만 이런 때일수록 미래의 위기 상황을 준비해야 합니다. 타 지역과 차별화된 사업추진을 통해 조합원들이 위기 상황을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최대한의 지원에 나설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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