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대한수의사회(회장 허주형)는 지난 5월부터 대주주로 있는 한수약품을 통해 회원들에게 판매되는 백신에 대해 콜드체인 신호등을 시범 부착해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의사회에 따르면 콜드체인 신호등은 백신이 상온에 어느 정도 노출됐는지 라벨을 통해 회원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지난해 인체 코로나19 백신이 운송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돼 물의를 일으킨 사건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회원들에게 더욱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백신을 공급하기 위해 시행중이다.

콜드체인 신호등은 백신을 담은 병의 외부나 포장박스 등 어디에나 부착이 가능하고 각 병마다 붙이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지만 한수약품은 10~20마리분 씩 포장된 박스의 외부에 부착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동물병원의 1회 백신 주문량과 소모량, 병원 내 백신 보관 방법 등을 고려한 것이다.

콜드체인 신호등은 백신을 생산한 후 포장하는 과정 중 부착해 작동시켜 두면 이후부터 백신저장과 운송 중 설정온도인 8도 이하가 되면 작동이 정지됐다가 이를 벗어나면 작동하게 된다.

설정온도 범위 내에서는 작동이 중지되고 벗어나면 다시 작동하는 방식이어서 설정온도를 벗어난 누적 시간이 24시간에 근접하게 되면 신호등 내부가 붉은색으로 변하기 시작한다.

콜드체인 신호등은 우리나라 벤처기업인 티티아이()가 개발한 세계적으로 우수한 기술로서 이미 경기도 학교급식 축산물, 유아식품 제조회사 등에 적용돼 품질을 검증받았다.

허주형 수의사회장은 이번 시범사업에서 유용함을 검증했고, 앞으로 전 지역으로 확대해 백신의 콜드체인 운송에 대한 한수약품의 신뢰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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