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국감에서 육류, 어류 등 핏물 흡착패드에서 미세플라스틱 검출 지적
[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육류, 어류 등의 핏물 흡수패드에서 미세플라스틱이 용출돼 묻어 있었다고 공개해 대책이 시급한 가운데 천연식물성 흡수패드 전문 생산기업인 엠에스알테크(대표 차완섭, MSR TECH)가 해결책을 제시해 주목된다.
지난 2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안호영 의원(더불어민주, 완주·무주·진안·장수)은 시중 3개 마트에서 각각 소고기 200g를 구입해 전문시험기관에 성분분석을 의뢰한 결과 핏물 흡수패드에서 미세플라스틱이 용출돼 묻어 있었다고 공개했다. .
안 의원실은 전문연구기관에 의뢰해 시험분석한 결과 “소고기에 사용된 패드로부터 고흡수성수지인 미세플라스틱화합물(SAP) 물질이 검출됐고 한국분석과학연구소에서 시행한 검사에서 육류 1인분 200g기준 평균 1.6mg이 검출됐으며 이는 머리카락 굵기 미세플라스틱으로 환산하면 약 7200개 분량”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엠에스알테크는 미세플라스틱 위험을 없애기 위해 천연 식물의 셀룰로오스를 주성분으로 만든 흡수제를 이용한 천연식물성 고흡수체(NAC: Natural Absorbent Cellulose) 흡수패드가 대체제라고 21일 밝혔다.
차완섭 엠에스알테크 대표는 “천연 원재료를 이용한 NAC 흡수패드는 기존의 흡수패드를 대체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인체와 환경에 직접적인 유해요소의 가능성을 배제하고, 미세플라스틱 걱정없이 안심하고 고기나 생선, 해산물 등의 신선함을 즐길 수 있는 유일한 천연 흡수패드”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흡수패드안에 들어있는 SAP가 외부로 묻어나는 것은 제조공정상 허점 때문인데 SAP의 입자가 고운 알갱이여서 가공 도중 흩날리다가 패드표면에 묻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흡수패드를 감싸고 있는 부직포도 문제인데 SAP가 입자가 너무 작아 촘촘하지 않은 부직포를 통과해서 나오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FDA는 SAP를 육류 등 식품용기로 사용할 경우 독성물질 비중을 제한하는 규정을 두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제대로 된 기준치가 없고, 현실적으로 제조사가 구체적인 원료물질을 밝히지 않는 한 어떤 성분을 쓴 건지 확인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미세플라스틱이 인체에 미치는 유해성은 아직 연구초기 단계로 미세플라스틱 조각이 호흡이나 혈관 장기로 침투해서 면역반응이나 세포독성을 일으킨다는 결과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차 대표는 “NAC는 천연 식물성물질로 100% 자연생분해된다”며 “환경오염 문제와 미세플라스틱 위험으로부터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으며 천연식물성 NAC 흡수패드를 지난 6월부터 이미 생산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MSR테크는 NAC를 이용한 인체에 무해하고 자연 친화적인 제품을 연구하고 생산하는 스타트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