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를 앞두고 수산보조금 폐지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전 세계 과학자 296명은 유해 수산보조금의 금지를 촉구하는 서한을 저명한 학술지인 사이언스지에 게재했다. 이번에 게재한 서한은 WTO회원국 정부가 해양생태계와 지속가능한 어업에 악영향을 끼치는 수산보조금을 금지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라시드 수마일라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교수를 비롯해 6개 대륙의 46개국, 296명의 과학자가 서한문의 공동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캘리포니아 주립대 산타바바라 캠퍼스 연구진은 유해수산보조금의 폐지시 15년 이내에 전 세계적으로 해양생물이 최대 12.5% 늘어나고 태평양은 최대 20%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연구진은 수산보조금이 폐지돼 어획 비용이 일시적으로 증가하더라도, 장기적으로 수산자원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같은 노력을 해도 더 많은 어획량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학계 뿐만 아니라 국내외 환경단체들도 수산보조금 폐지를 위한 캠페인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제적으로는 다양한 나라의 환경단체들이 수산보조금 폐지를 위한 연대단체인 ‘남획중단(Stop Overfishing)’을 만들어 유해수산보조금 폐지를 요구하는 활동에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는 공익법센터 어필과 시민환경연구소, 환경운동연합, 환경정의재단이 함께 유해수산보조금 페지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환경단체들은 유해 수산보조금 금지를 위해 이달 중 WTO 한국 정부 대표단을 만나 의견을 제출하고 입장을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수산보조금 금지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서명도 함께 전달하며 캠페인을 이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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