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규모 9조3375억원…세전 당기순이익 348억원 목표로 56억원 늘어

수협중앙회는 지난 4일 전국 수협조합장 워크숍과 예산설명회를 갖고 내년도 사업계획과 예산안을 확정했다. 사진은 지난 4일 열린 행사장 전경.
수협중앙회는 지난 4일 전국 수협조합장 워크숍과 예산설명회를 갖고 내년도 사업계획과 예산안을 확정했다. 사진은 지난 4일 열린 행사장 전경.

 

수협중앙회는 내년 사업규모 목표로 9조3375억 원을 제시했다.

수협은 지난 4일 충남 천안시 수협중앙회연수원에서 조합장 워크숍과 예산설명회를 갖고 내년도 사업계획과 예산안을 발표했다.

이날 확정한 예산안을 중심으로 내년도 수협중앙회의 주요 사업에 대해 살펴본다.

# 사업규모 9조3375억 원, 세전당기순이익 348억 원 목표

수협은 내년에 9조3375억 원 규모의 사업을 통해 348억 원의 세전당기순이익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올해대비 사업규모는 1906억 원 늘어나고 세전당기순이익은 56억 원이 늘어난 수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도사업은 지원액 기준 사업비가 올해대비 9.3% 늘어난 1327억 원이 편성됐다. 사업별로는 지도사업비가 707억 원, 자금지원이 620억 원이다.

경제사업은 유가상승에 따른 유류취급액 증가로 사업목표가 올해대비 11.1% 늘어난 1조5391억 원이 책정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판매사업 목표가 올해대비 206억 원 감소한 4667억 원, 이용가공사업이 36억 원 감소한 1059억 원, 군급식이 3억 원 줄어든 101억 원 등 판매·이용·가공사업의 목표는 모두 올해대비 낮게 책정했다.

반면 구매사업은 유가상승의 영향으로 올해대비 29.2% 늘어난 7754억 원을 책정했으며 가격지지사업은 30억 원 증가한 610억 원으로 잡았다.

상호금융은 예수금 목표를 올해와 같은 6조8400억 원으로 책정했으며 공제사업은 공제료 기준 8257억 원을 목표로 책정했다. 세부적으로는 저축성 공제가 405억 원 늘어난 6225억 원, 보장성 공제가 148억 원 감소한 2032억 원이다.

# 지도사업, 113억 원 늘어난 1327억 원

수협중앙회의 내년도 지도사업예산은 올해대비 113억 원이 늘어난 1327억 원으로 편성됐다.

수협은 어업인 삶의 질 향상과 회원조합 성장기반 강화라는 비전으로 회원조합 전문성 강화와 어촌소득 증대, 어촌경제 활성화 등에 나선다.

먼저 1억2600만 원을 들여 어촌계 종합지원체계 구축에 나서고 어촌지역개발리더 육성교육에 1억400만 원을 투입한다. 어업인 일자리지원센터 ‘행복海’ 운영에 5억8200만 원, 여성어업인 전국대회와 교육·지원에 5억7900만 원을 투자하며 회원조합 정체성 회복을 위한 협동운동교육에 6억7100만 원을 투입한다.

회원조합의 구조개선과 건전경영체계 확립에도 나선다. 회원조합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고자 회원지원자금(대여금)으로 금리 0.75%(한국은행기준금리)의 자금 280억 원을 책정했고 경영실적부진조합을 위한 무이자 지원자금 200억 원도 편성했다. 또한 경영정상화가 필요한 부실조합 또는 부실우려조합에 대한 보조금 20억 원을 책정했으며 전년도 적자나 자본잠식조합, 경영기반 확충이 필요한 조합 등을 위한 조합 육성자금 140억 원도 편성했다.

더불어 회원조합 부실예방업무 강화에 1억8100만 원을 투입, 경영상태평가와 경영위험평가, 관리대상조합 선정 등을 통한 관리를 이어나가며 적기시정조치조합의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한 현장지도 등에 7300만 원을 책정했다.

어업인 지원예산으로는 수산물 계통 수매에 1316억 원, 수산 통합 온라인플랫폼구축에 93억 원, 어업인 안전조업교육과 어선안전국 현대화에 39억 원, 수산식품 연구개발에 8억 원, 친환경부표 관리 강화와 보급확대에 5억 원 등을 편성했다.

# 경제사업, ‘혁신·내실강화’에 주력

경제사업부문은 경제사업 혁신과 내실강화를 통한 지속성장 기반확립을 비전으로 6개의 세부과제를 추진한다.

우선 신사업에 진출하는 동시에 사업확장을 위해 802억 원을 투입, 수산식품기업인수 등을 추진한다. 이는 수산물 유통시장에서 수협의 점유율을 높이고 수산물 소비촉진을 견인하기 위한 것으로 수산식품제조회사나 식품·외식서비스 등의 기업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더불어산지와 소비지 연계를 통한 수산물 유통선도를 목적으로 부산공동어시장 조합공동사업법인의 지분인수를 추진하며 인천 연안항 매립지에 수협중앙회와 조합의 공동유통시설 건립도 검토한다.

이와 함께 92억5000만 원을 투자해 수산 통합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한다. 내년에 추진되는 수산 온라인 플랫폼 구축은 온라인 소비와 비대면 시장확대에 따른 어업인 등 생산자를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이고자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는 동시에 사용자 중심의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수산물 소비촉진을 위해 라이브 커머스 채널을 강화, 경쟁력을 제고하며 수협중앙회 창립60주년을 기념한 수산물 소비촉진행사도 추진한다.

수산가공품 개발을 늘리고 판매채널 다변화도 도모한다. GS슈퍼나 수협쇼핑 사전예약 등을 통한 수산물 산지직거래를 확대하고 수협쇼핑의 판매채널 다각화와 상품구색 강화도 병행한다.

내년에는 매출 500억 원을 목표로 홈쇼핑 채널별 판매전략 수립과 맞춤형 상품개발에 나서며 군급식 수산물 비중확대를 위한 선제적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면세유류는 원활한 유류공급을 위한 인프라 확충을 추진하며 26억200만 원을 투입해 구매사업정보시스템 재구축도 추진한다. 더불어 친환경부표 관리를 강화하고 회원조합의 친환경 부표 품질시험비용 지원 등도 추진한다.

# 상호금융, 핵심수익원으로서 역할 강화

상호금융사업은 핵심 수익원으로 역할을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공제사업은 사업체질 강화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상호금융사업은 ‘핵심 수익원으로서의 상호금융 역할강화’를 비전으로 4개의 세부과제를 추진한다. 이 일환으로 어업인과 동반성장을 위한 어업인 예탁금 특판행사를 실시한다. 이를 통해 상호금융사업을 이용하는 어업인을 대상으로 최대 연 1% 포인트의 금리혜택을 제공하며 우수고객 등을 대상으로 어촌체험활동 행사 등의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중·소형 조합이 참여하는 공동대출시 한도증액과 같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여수신 신상품 개발로 사회적 책임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공제사업은 환산성적제도를 도입해 손익중심의 영업환경을 정착시키고 위험기준자기자본(RBC) 비율 관리도 추진한다. 또한 부채적정성평가(LAT) 제도나 금융소비자보호 제도 강화 대응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4억1100만 원을 투입해 수협중앙회 창립 60주년 기념 특별공제상품을 비롯한 신상품 10종을 개발하는 한편 상품성을 강화하고 수협보험 알리기 대고객홍보에 13억 원을 투자한다. 2억 원으로 어선원·어선보험 제도개선을 추진하며 양식보험 가입기준완화와 품목 확대 등 제도개선도 추진한다. 특히 양식재해보험은 1억2100만 원을 투입해 보험료 할인과 할증제도를 보완하고 표준성장률, 잔존율 등을 개선하는 방안도 추진, 손해율을 안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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