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세준 기자]
산림청은 지난 6일 향로봉에서 구룡령에 이르는 백두대간 설악산 권역 117km에 대한 실태조사를 완료했으며 조사결과 백두대간 생태계의 보전가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공주대, 국민대, 경북대 등이 참여한 가운데 한국산림과학회가 실시한 이번 설악산 권역 실태조사 결과 식물상은 총 92과로 262속 513분류군이 출현했으며 희귀식물은 눈잣나무 등 멸종위기종 4분류군 등 45분류군이 나타났다. 동물상은 포유류 15종, 조류 61종, 양서·파충류 13종, 나비류 32종 등이 출현했으며, 담비, 삵, 붉은배새매 등 법정보호종도 다수 확인됐다. 특히 설악산 고산지대에 생육하고 있는 200년 이상의 눈측백을 발견했다. 이 눈측백은 고산지대 산림생태계 역사를 간직한 터주목으로 보존가치가 매우 높다.
다만 기후변화 취약종인 아고산대 분비나무와 조릿대 개체군의 변화가 파악돼 지속적인 조사를 통해 생태계 영향 등을 분석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송준호 산림청 산림생태복원과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백두대간의 보호 필요성과 가치가 입증됐고 백두대간이 한반도 핵심 생태축으로서 잘 보존될 수 있도록 정책과 사업발굴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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