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목소리 직접 듣고, 획기적인 정책개발에 두 팔 걷어

[농수축산신문=안춘배 기자]

정광호 전남도의회 농수산위원장은 현재 농어촌은 코로나19 사태와 기후위기, 그리고 식량안보에 중점을 둬야 한다면서 용맹과 솔직을 상징하는 임인년(壬寅年) 새해에도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를 책임질 전남도 농어업 발전에 더욱 힘써 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 위원장은 올해도 그동안의 의정 경험을 바탕으로 전남도 농어업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농업 비중이 큰 농도인 만큼 농업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발전시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피력했다.

특히 그는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며 도민과 도정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농업정책 개발을 위해 농수산위원들과 합심해 새롭고 획기적인 정책개발에 심혈을 기울여 열정적인 의정 활동을 펼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새해 역점 추진 사항은.

기후변화에 맞춰 지속가능한 농어업 육성을 위해선 품종보급부터 기술개발까지 다양한 연구개발이 선행돼야 한다. 올해 이를 위해서 전남도농업기술원, 해양수산과학원에서 개발한 신기술이 전남도 농축산식품국과 해양수산국을 통해 농어업인에게 빠르게 전파될 수 있도록 체계를 견고히 다져 나갈 계획이다. 농어업인이 고소득을 얻기 위해선 기후변화에 맞춘 기술 보급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 식량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밀, 콩 등 주요 식량작물의 품종과 재배기술이 개발돼야 한다. 우리 기후와 토질에 맞는 품종을 개발하고 신속히 현장에 보급돼야 한다. 불규칙한 기상에 따른 관리기술 개발과 병해충 방제 등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을 적기에 보급해서 애로사항을 신속히 해소해야 한다. 글로벌 식량문제 해결에 앞장서기 위해선 농어업 현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국가의 식량안보에 착실히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농어업 보호 대책은.

행정사무감사, 업무보고, 예산심사 등 의정활동에서 농어업분야 기반시설에 대한 예산을 얼마나 확보됐는지, ·군별 추진상황은 어떠한지, 부족한 지역은 없는지 꼼꼼히 살폈고, 우리 지역의 모든 농어업인이 안정적인 기반시설 속에서 안심하고 영농에 종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에도 매진했다. 지역민의 목소리를 찾아가 경청하고, 정책에 도입되기까지 소통과 진통의 과정을 수 차례 겪었다. 특히 어려운 사안일수록 관계자와 상호 간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으며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례로 지난해 3월 초 정부가 4차 재난지원금 지원 대상을 발표했는데 농어업인이 누락됐을 때를 들 수 있다. 정부의 영업 제한 조치로 농수산물 소비부진이 심화됐고 학교급식 감축으로 친환경농업인 피해가 컸다. 이에 즉각 성명서를 발표하고 농어업인이 4차 재난지원금 대상에 포함하지 않는 것은 농어업·농어촌을 포기하는 정책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반박하며 반드시 포함시킬 것을 촉구했다. 결국 소규모 농어업인 일부만 포함돼 아쉬움은 있었지만, 그래도 그 절실한 과정이 기억에 남는다.”

-농어업인 복지증진을 위한 제도적 지원 대책은.

전체 국민은 반나절권 생활을 누리고 내륙민은 1000원 택시 등 다양한 교통 복지시책의 혜택을 받고 있지만 섬 주민들은 잦은 여객선 결항으로 장기간 고립되는 등 열악한 환경과 불편함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섬 주민들에게도 교통복지 정책이 절실했다. 이에 지난해 1월 초 도서지역 주민들에게 교통 기본권을 보장하고 섬을 찾는 관광객에게도 비용을 줄여주는 정책 도입 근거를 마련했다. ‘전남도 도서지역 여객선 운임 지원 조례를 제정했고 전남도가 필요성에 공감해 지난해 9월부터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도서민에게 1000원 여객선 지원을 시작했다. 올해부터는 관광객 등 일반인에게도 먼 지역 도서를 찾을 때 반값 여객선이 도입돼 섬 관광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집중호우, 괭생이모자반 피해, 겨울철 한파, 고수온 피해 등 농어업 자연재해에도 적극적인 피해대책 마련을 위해 현장을 직접 찾고 지원책 마련을 위해 노력했다. 현재 농어촌은 코로나19라는 파고와 고령화와 인구소멸이란 농어업·농어촌 위기 속에 내몰려 있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전남도 농수산위원장으로서 가장 큰 성과를 꼽는다면.

전남도는 인구소멸 위험지역이 22개 시군 중 18개 시·군이 포함될 정도로 매우 심각하다. 인구 고령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또 전국 3000여 개 섬 가운데 65%2000여 개의 섬을 보유하고 있다. 그만큼 기반시설도 취약하다. 농수산위원장으로 취임하고 전남지역 농어업인이 농어업에 안심하고 종사하기 위해선 먼저 기반시설을 튼튼히 해야 한다고 느꼈다. 그래서 농어업 기반시설 토대를 마련하는 어촌뉴딜사업, 스마트팜 조성, 배수개선, 방조제 개보수, 인공어초, 밭기반 정비사업 등 농어업의 각종 인프라를 확충하는 데 중점을 두고 의정활동을 펼쳤다.”

-아쉬웠던 점은.

세계적인 보건 위기 속에서 농어업분야 수출규제 등으로 식량안보 위기감이 조성되면서 식량자급률에 대한 중요성을 절실히 느끼는 지난 한 해였다. 특히 우리나라는 수입의존도가 높아 식량자급률이 쌀 92%를 제외하면 밀 0.7%, 옥수수 3.5% 수준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식량자급률을 높이려는 노력은 터무니없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또 기후변화에 따른 농어업인 피해가 반복되고 있으나 농어업재해대책법1990년 제정 이후 국가적 보상은 30여 년 전 수준에 머물러 현실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이상기온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결국엔 생산량 감소로 연결되고 있음에도 이에 대한 지원책은 전무하다. 농어업 재해지원과 관련해 이상기후 현실을 전면적으로 반영해 농어업재해대책법을 개정하고, 생산량 감소에 따른 적절한 피해보상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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