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하나로마트 중 실적상승 1위
저온 숙성 ‘워터웨이징’ 시스템 갖춘 정육 코너 인기
로컬푸드 직판
지난해 출하농가 중 최고 9000만원 판매고 올려

[농수축산신문=김정희 기자]

김종례 삽교농협 조합장
김종례 삽교농협 조합장

내포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는 사업규모가 워낙 커 처음엔 우려와 걱정을 하며 만류하는 이들도 있었어요. 그만큼 저희를 아껴주는 분들이 많았다는 얘기죠. 처음 사업 계획부터 공사와 개소식까지 만 3년이 걸렸어요. 우리는 뭐든지 10년 앞을 내다보고 추진합니다. 만일 제가 애초에 유통센터 규모를 소규모로 지었다면 내포신도시 성장과 인구 유입에 맞춰 다른 대형마트가 들어 올 수도 있지 않겠어요? 우리 센터는 농수축산물이 신선하고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또 공간이 넓어 고객들의 쇼핑 편의와 상품구성 다양화 등 고객만족도가 아주 높지요.”

300억 원 매출액의 서해안 내포권 최대 하나로마트인 내포농수산물유통센터를 운영하는 김종래 삽교농협 조합장의 설명이다.

향후 인구 10만 명 이상 내포권역 쇼핑명소이며 유통 거점센터가 될 것으로 내다보며 이같은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한 데에는 김종래식배짱과 담력 없이는 어림도 없다는 것이 주위의 평가다.

그는 “202012월에 문을 열고 본격적인 영업을 개시, 지난해 310억 원 매출액을 올려 충남도내 하나로마트 중 실적상승 1위를 기록했다올해 임인년 새 목표는 유통센터 매출 450억 원을 달성하는 것이라고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유통센터는 17105(5174) 부지 위에 3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연면적 1964(3322) 3층 건물로 지었다. 1층 매장은 3300대규모 하나로마트와 162명 생산농가가 약 300여 종의 농산물을 직접 납품하는 로컬푸드직매장이 있고 핸드폰, 안경점 등 연관 상품이 입점했다. 2층에는 금융점포(삽교농협 내포유통센터지점)와 전자제품 전문매장인 전자랜드가 입점했으며 카페와 쿠킹 스튜디오, 직원식당, 사무실 등이 있다. 특히 김 조합장은 코로나19로부터 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통로마다 살균기를 설치하도록 했고 직원식당과 휴식공간도 여유 있게 했다. 3층은 기계실과 회의실이 있다.

유통센터가 위치한 예산군 삽교읍 예목로 171번지는 내포신도시의 혁신도시 지정으로 공기업 유치와 아파트단지가 조성된 신도시로 최근 유동인구가 늘고 시장이 활황을 보이는 가운데 유통센터 주변만 해도 6000명의 인구유입이 예상되고 있다. 삽교농협 유통센터는 상황변동에 따라 6층까지 증축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어 향후 경쟁력 제고까지 감안한 디테일한 설계도 강점이다.

내포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
내포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

 

이 매장에는 넘쳐나는 값싸고 신선한 각종 농산물은 물론 진공 포장된 고기를 2도 이하 물에서 저온 숙성하는 워터웨이징시스템을 갖춘 정육 코너가 자랑이다. 늘 부드럽고 깊은 맛의 한우와 돼지고기 정육을 공급해 지난해에는 정육만 80억 원을 판매하는 기록을 세웠다. 로컬푸드 직판은 지난해 출하농가 중 최고 9000만 원의 판매고를 보인 농가가 있다. 총 판매금액은 18억 원이며 이번 설 명절에는 110억 원 매출을 올려 기염을 토했다. 이미 유통센터는 평판과 명성으로 지역 명소로 자리 잡았다. 찾아오는 고객층도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 8대의 포스가 연중 풀가동 되고 120명의 종사자들이 쉴 새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하며 고객응대에 나선다. 300대 동시주차가 가능한 대형주차장에는 2대의 전기차 고속충전기까지 갖췄다.

김 조합장은 전기차 대세에 맞춰 언제든지 전기 충전소를 늘려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춰 놨다무한경쟁시대에 2등은 없다는 각오로 최고 서비스 매장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합원수 2700명의 삽교농협은 응봉농협과 합병한 곳이다. 삽교평야 쌀은 예부터 명성이 있고(수도작이 70%), 응봉면에는 사과, 딸기, 방울토마토, 쪽파, 꽈리고추, 고구마 등 과수는 물론 축산농가도 고루 발전해 있다.

조합 총자산 3000억 원에 농민신문 이사를 맡는 등 왕성한 농정활동을 펼치는 김 조합장의 경영수완이 날개를 달아 일취월장 성장을 거듭하는 복지조합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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