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수확시기를 앞당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배 재배농가들은 올 추석이 지난해보다 10일 빨라진 지자 배 출하시기를 앞당기기 위한 고민에 빠졌다.
특히 최근 소비자들의 배 수요 경향이 큰 배와 맛을 우선으로 하고 있는 점을 감안, 배 출하시기를 앞당기면서도 품질까지 고려해야 되는 입장이다.
따라서 배 재배농가들은 배 비대 및 숙기촉진을 시키기 위한 약제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관련기관 및 업계는 농가의 이같은 고민을 경감시키고, 소비자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지베레린도포제''를 사용 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지베레린도포제는 배의 비대기에 배의 과경부 부위에 도포하는 것으로서 일반 무처리 배보다 훨씬 큰 배를 생산, 경제적 이익을 발생시킨다는 것이다.

<지베레린도포제란?>
`지베레린''이란 모든 식물에 내재하는 식물생리활성물질로 식물의 비대 및 생장 등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성분이다.
지베레린의 발견은 1938년 벼 키다리병의 병균인 지베렐라 푸지쿠로이(Gibberella fujikuroi)의 배양액에서 벼의 모를 웃자라게 하는 물질을 결정체로 분리한데서 비롯됐으며, 그후 많은 제품에 함유돼 생산됐다.
특히 식물의 어린잎, 미숙종자, 뿌리 등에서 추출한 지베레린은 성숙된 과실내에는 거의 존재하지 않아 인체에도 매우 안전한 물질이다.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지베레린도포제는 일본산과 중국산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일본산은 100% 발효제 이므로 인체에는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는다.
100% 발효된 일본산 지베레린도포제를 처리한 과일을 놓고 위해성 여부를 따질 필요는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지베레린도포제의 사용방법은?>
지베레린의 사용방법은 배꽃이 만개한후 30~40일경에 도포할 것을 권장하고 있으며, 적과를 실시한 후 과경부위에 25mg을 골고루 도포하면 된다.
지베레린도포제는 말그대로 도포를 해야하므로 일손이 부족한 농가에서는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겠으나 지베레린도포제를 사용함으로써 발생되는 경제적 이익이 이를 상회한다.
실제로 지베레린도포제를 사용할 경우 1~2등급의 과실을 75%~80%, 3등급 과실을 25%~30% 가량 생산할 수 있어 무처리에 비해 75%~80%의 1~2등급 과실을 생산할 수 있다.

<지베레린도포제 사용시 주의점>
지베레린도포제란 과실의 양분흡수능력을 높이는 작용을 전제로 반응을 촉진시키므로 수세가 약해져 있는 나무는 양분자체가 부족하므로 지베레린도포제를 처리해도 효과가 그다지 크다고 보기는 힘들다.
이런한 현상은 비료를 아무리 많이 사용한다 할지라도 해결하기가 힘들다.
수세가 약해지면 뿌리로부터의 양분을 끌려 올려주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역으로 수세가 약해진 나무에 과잉시비를 하면 뿌리에 해를 미치므로 충분한 주의가 요구된다.
수세의 저하가 발생하는 원인은 나무가 가지고 있는 능력이상의 과실생산을 몇 년이고 지속한 경우나 기상조건이 좋지 않은 해에 병해충으로부터의 피해를 많이 입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가짜 도포제의 심각성 또한 문제이다. 현재 국내에 농약관리법상 등록돼 있는 제품은 일본산도포제와 중국산도포제 등 2가지이다.
가짜 지베레린도포제는 낱개 박스포장없이 튜브만 유통되며, 주로 떠돌이 장사꾼이 농약방이나 농가에 방문해 판매하고 있다. 〈자료제공, (주)해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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