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4월 이달의 해양유물로 이민중 해수부 해사안전관리과장이 기증한 1980년대 한국해양대학교 제복과 학생증 등을 선정했다.

기증유물은 기증자가 1988년 한국해양대학교 기관학과에 입학하며 맞췄던 제복으로 상륙・외출 시에 착용했던 검정색 동정복, 흰색 하정복, 하약복과 수업을 듣는 등 일상생활을 하며 입었던 카키색 근무복까지 총 5벌이다. 제복과 함께 착용했던 학생모, 견장, 넥타이핀과 학생증, 명찰, 상륙증 등도 같이 기증했다. 학생증에는 외항선원을 꿈꾸며 입학한 신입생의 앳된 모습의 사진도 부착돼 있다.

기증자는 30년 넘게 소중히 간직해온 아름다운 추억이 담긴 소장품을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건립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뜻으로 기증했다. 기증된 유물들은 우리나라를 해양강국으로 만든 젊은 해양인들의 꿈과 노력이 깃든 해양자료로 의미가 크다. 해수부는 후손들이 해양인의 꿈을 꿀 수 있도록 유물을 잘 보전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사라져 가는 해양 자료를 수집하여 전국민에게 알리고 후손들에게 물려주고자 2024년 개관 예정으로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을 건립하고 있다. 과거 바다를 터전으로 삶을 영위했던 이들의 생활자료들은 모두 우리 해양의 역사를 보여주는 보물이다. 해수부는 선원을 비롯한 어업인, 어시장과 항만 노동자들의 생활자료 등 다양한 해양 자료를 기증받는다.

한편 해수부는 우리 해양의 역사를 바로 알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매월 1점의 해양유물을 선정·소개하고 있다. 그동안 ‘능허대 실경산수화’, ‘유리부표’, ‘주문진수산고등학교 졸업생의 일기’, ‘닻’, 민영익의 휘호‘해옥(海屋)’, 뻘배 등의 유물이 ‘이달의 해양유물’로 소개됐다.

‘이달의 해양유물’은 해양수산부가 소장한 유물뿐만 아니라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해양자료도 포함된다. 대상 유물은 해양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고문서, 전적, 미술품과 각종 어업도구, 항해도구, 선박모형, 책, 사진 등 해양과 관련된 모든 자료다.

‘이달의 해양유물’에 소장유물을 소개하거나, 국립인천해양박물관에 기증을 원하는 개인이나 기관·단체는 해수부 해양정책과 국립인천해양박물관 유물수집 담당자에게 전화(044-200-5232)나 전자우편(stella0826@korea.kr)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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