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고민하라”

천하제일사료에서 `걸어다니는 아이디어 뱅크''로 소문이 자자한 이기웅(43) 마케팅 및 R&T담당 이사가 밝힌 비결이다.
이 이사는 집에서든 출장을 가든 늘 머리속은 업무와 관련시킬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로 바쁘게 움직인다.
그렇지만 이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거나 하는 일은 거의 없다고 이 이사는 말했다.
“어떤 문제가 터졌을 경우 그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기보다는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해결방안을 찾습니다.” 이 이사가 실제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인 듯 하다.
그가 이같은 성격을 갖기까지는 종교가 큰 몫을 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그는 매사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성격을 바탕으로 항상 발전적인 방향으로 생각하고 고민한다.

올초 출시된 자돈사료인 `피구르트''도 그의 이같은 고민의 결과물이다. 기술적인 부분에서 부터 이름에 이르기까지 그의 아이디어로 탄생된 제품이기 때문이다.
“집에서 요구르트를 만들어 먹다 불연듯 사람에 좋으면 돼지에도 좋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출발해 `피구르트''가 만들어지게 됐다”고 제품개발에 대한 뒷이야기를 하는 그에게서 일에 대한 열정이 뭍어난다.
이 이사는 서울대학교에서 석사를 마치고 1986년 천하제일사료에 입사했지만 본격적인 업무는 회사 지원으로 미국 코넬대학에서 가축영양학 박사학위를 받고 귀국한 1995년부터다. 입국후 그의 첫작품인 고품질 돈육을 타깃으로 한 양돈사료인 `자돈베이스''는 지금도 천하제일사료의 명품 양돈사료로 인정받고 있다.

이 제품은 특히 축산물 수입이 자유화된 지금 국내는 물론이고 수입축산물과 경쟁력을 가져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이 이사의 평소 신념의 첫 산물이기에 그의 애착 또한 남다르다.
그는 “고품질 축산물만이 앞으로는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며 “천하제일사료가 HACCP실천을 통한 사료의 품질위생을 강화하고 있는 것도 이때문이다”고 밝혔다.
지난해 동종업계를 깜짝놀라게 했던 천하제일사료의 `HACCP상표등록''의 뒤에도 이 이사가 있었다.
평소 HACCP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사료와 육류 등 20여종에 대한 `HACCP'' 상표등록이라는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기발한 아이디어를 냈던 것이다.
이처럼 24시간 365일 일에 몰두하는 그지만 모든 일은 사람이 한다는 생각으로 상사나 부하와 대화에도 평소 소홀함이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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